[엄마 아빠와 체험학습] 60·70년대로 추억여행

입력 2012-07-19 14:13:34

달고나·쫀드기 본 아이들 "어렵던 옛날, 진짜였네"

다음 주면 여름방학과 함께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가족이 함께 경험하고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으며,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와 교육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곳, 엄마'아빠와 함께 '하하 호호' 신나게 놀 수 있는 그곳으로 추억여행을 떠나보자.

◆엄마·아빠 추억이 깃든 곳으로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내 대구메트로아트센터에서는 1960, 70년대를 생생하게 재현해 놓은 체험전시회 '그때 그 시절 엄마 아빠 어릴 적에'가 열리고 있다. 추억의 체험관은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과 향수를 일깨워주고, 아이들에게는 엄마·아빠의 어린시절을 체험할 기회를 준다.

예천에 가면 곤충을 맘대로 만져볼 수 있는 곤충생태원과 우주체험을 할 수 있는 별 천문대가 있다.

'예천천문우주센터'에서 우주와 별 체험을, 이곳에서 20여 분 떨어진 상리면 고항리 '곤충생태원'에서는 곤충 체험을 할 수 있다. 망원경으로 까만 밤에 쏟아지는 별들을 관측하면 우주의 신비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관측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우주환경체험관에 가서 우주비행사들의 훈련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군위에 가면 순간 시간이 멎고 삶은 추억이라는 쉼표 속에 잠시 쉬고 올 수 있다. 네티즌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된 화본역은 아름다운 소공원으로 조성돼 관광 명품 간이역으로 탈바꿈했다.

◆'그때 그 시절 엄마 아빠 어릴 적에'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내 지하 2층 대구메트로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근대 전통문화 체험전 '그때 그 시절 엄마 아빠 어릴 적에'는 가난했지만 정이 오갔던 1960년대와 70년대를 생생하게 재현한 공간이다.

전시관에는 그 시절 따뜻한 인정을 떠오르게 하는 소박하지만 정겨움이 넘치는 1960, 70년대 가정집과 겨울철 교실에서 난로 위 양은 도시락을 먹으며 꿈을 키웠던 모습이 재현돼 있다. 아빠의 비누와 향수 냄새가 배어 있는 허름한 이발소, 추억의 만화로 도배한 만화방, DJ의 진행으로 음악을 듣고 차를 마시며 문학과 인생을 논했던 다방 등 그때 그 시절 장면과 추억들이 펼쳐진다.

가족계획 표어도 눈에 띈다. 1960년대 초 '알맞게 낳아서 잘 기르자'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에 이어 70년대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 하나 낳아 알뜰살뜰' 등도 보인다. 2000년대 표어 내용은 사뭇 다르다. '아빠! 하나는 싫어요. 엄마! 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 '낳을수록 희망가득 기를수록 행복가득' 등 다산을 장려하는 표어가 눈길을 끈다.

추억의 먹거리 체험관도 있다. 구멍가게에서 달고나와 쫀드기, 뻥튀기, 눈깔사탕, 꾀돌이 등 추억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또 팽이돌리기, 딱지치기, 공기'고무줄 놀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아들과 이곳을 찾은 김현진(42·여·달서구 이곡동) 씨는 "추억을 되새기고 향수를 느끼고 싶어 아들과 함께 왔는데, 아들이 의외로 신기해 하면서도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아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장기진(12) 군은 "엄마'아빠 어릴 때 환경을 보니 어렵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생활에 좀 더 충실하고 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대구메트로아트센터 정판규 대표는 "소통 및 인성 교육의 부족으로 사회문제시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와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전 세대가 함께 즐기고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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