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 맞춤형 청년 일자리 대책 세워라

입력 2012-07-19 11:14:29

대구시와 통계청이 발표한 2'4분기 대구의 청년 실업률은 전국 평균 8.1%보다 0.6%p 더 높은 8.7%로 나타나 청년들이 살기 힘든 대구라는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청년 인재들을 품어줄 지역 기업이 없고, 현실성 있으면서도 매력적인 지역만의 청년 일자리 대책 부재가 청년층의 '탈(脫)대구'를 부추기고 있다.

대구 청년들은 유사한 업종이지만 임금을 훨씬 더 많이 주는 다른 도시의 일자리를 찾아 거침없이 떠난다. 이런 대구의 청년들을 잡기 위해 대구시가 일자리 창출의 대표 사례로 내놓은 게 너무 약하다. 컨택센터 유치나 기업 인턴 일자리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더 요즘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청년 일자리 창출 대책이 나와야 한다.

대구시는 2010년에 9천500개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을 장담했지만 실제로는 3분의 1이나 모자란 6천 개에 그쳤다. 대구 청년 일자리 부재를 대변해준다. 이제 대구시가 용기를 갖고 청년 일자리 창출 방법을 바꾸는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 싶다.

평생 고용이 줄어들고 이직이 일상화되면서 다양한 직간접 경험을 통해 자신의 역량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내는 중장년층에 비해 청년들은 자신만의 일자리를 찾는 경험이 부족하다.

자신의 적성을 잘 모르거나 일자리를 가져본 경험이 없어서 일자리를 찾는 데 실패하는 지역의 청년들을 위해서 맞춤형 창업지원센터를 만들거나 대학 민간과 합동으로 지역기업홍보센터를 운영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사실 지역에는 대기업보다 더 오래 근무하면서도 임금 수준도 괜찮은 기업들이 적지 않다. 이들 강소기업들이 있다는 사실을 지역 청년들에게 알리고 적극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것도 새 기업 유치 못지않게 청년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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