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기 독자위원회] "지역경제 관련 이슈 발굴해 줬으면…"

입력 2012-07-19 07:33:49

매일신문 제11기 독자위원회 제3차 회의가 18일 오후 매일신문사 3층에서 열렸다. 우성대 위원장(대구 경구중 교장)은 "요즘 독자들은 기사보다는 신문 전면의 사진이나 그래픽 등 시각적인 면에 더 흥미를 느끼는 경향이 강하다"며 "최근 매일신문도 다양한 사진과 그래픽을 1면에 활용하는 것 같아 훨씬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지역민들이 힘과 용기를 낼 수 있는 경제 관련 이슈를 발굴하고 지역민들이 무릎을 칠 수 있는 이슈를 끌어내 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유병규 위원(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산업 분야의 기사를 4가지 범주로 구분해 들여다봤다. 유 위원은 "경제 관련 보도는 ▷경제'산업 정보와 ▷경제'산업 소식 ▷경제'산업 정책 ▷경제'산업 전망 등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며 "경제면도 이처럼 카테고리화해서 보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유 위원은 "경제면에 첨단산업 관련 소개가 많은데 독자를 위한 개념 정리가 부족하다"고 했다. 가령 이시아폴리스나 테크노폴리스가 뭔지 모르는 독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 아울러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지역의 건실한 중소기업을 소개해주는 '지역기업 바로 알기' 등의 보도가 필요하다"며 "산업 전망도 부정적인 보도 일색이지만 지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지표들도 발굴해 보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미영 위원(대구YWCA 사무국장)은 "청소년과 가족, 생명 등과 관련된 기사를 관심 있게 보는데 최근 보도한 '아버지와 함께하는 1박 2일' 등과 같은 기사는 인상 깊게 봤다"며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잘하고 있는 학교를 더 많이 소개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정숙 위원(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기획팀장)은 "문화면의 경우 정보 전달은 잘하고 있지만 독자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소식을 전하는 데는 약해 기사가 단조롭다"며 "단순히 공연 안내에 그치지 말고 참신한 인터뷰나 독자들이 몰랐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범 위원(영대신문 편집국장)은 "대선 관련 기사가 박근혜 새누리당 경선 후보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며 "양적인 부분에서 다른 대선 후보들에 대해서도 골고루 다뤄 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젊은 독자층의 측면에서는 "기업 소개 등 대학생들의 이목을 끄는 기사가 부족하다. 또 "최근 서울지역 신문들은 사진 비중을 늘리고 여백을 키워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이 유행"이라며 "매일신문의 편집 방향도 그런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임재양 위원(임재양외과 원장)은 "대형마트 등 대기업의 횡포를 지적하고 전통 상권을 살리자는 보도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전통시장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거나 주차장 시설을 개선하는 표면적인 대안보다는 어떻게 전통시장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을지 심도 깊은 대안을 짚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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