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대 팔아 4억원 챙겨…국내 총책등 10명 구속영장
훔치거나 습득한 스마트폰을 사들여 중국으로 밀반출한 장물업자 조직이 적발됐다. 이 조직에는 가출 청소년과 조직 폭력배까지 가담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8일 훔치거나 습득한 스마트폰 400여 대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4억원가량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장물조직 국내 총책인 W(37) 씨와 중간 장물업자 C(31)'B(31) 씨, 하부 장물업자 L(27)'K(28) 씨 등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중간 장물업자 H(23) 씨와 장물업자 L(17) 군과 J(46) 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국내 총책 W씨로부터 전해 받은 스마트폰을 중국의 휴대전화 대리점에 유통한 중국 총책 L(36) 씨 등도 쫓고 있다.
◆장물 스마트폰 유통 과정
경찰에 따르면 W씨는 중간 장물업자 C, B, H씨 등이 사들인 장물 스마트폰을 재구매해 5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중국 총책인 L(36) 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중간 장물업자인 C, B씨는 외국인 선불폰을 이용해 '스마트폰 구매' 광고 전단을 뿌린 뒤 경기도 수원과 안산 일대의 택시기사들로부터 200여 대를 사들였다. 이들은 하부 장물업자인 L, K씨 등으로부터 스마트폰 120여 대를 사들여 대당 2만~5만원씩 남기고 W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중간 장물업자인 H씨는 강원도 원주 일대의 택시기사와 버스기사로부터 이들이 습득한 스마트폰 60대를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하부 장물업자인 L, K씨는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는 광고를 한 뒤 60여 대를 구입했다. 이 뿐만 아니라 왜관의 영남물류복합단지에 들어가 60대가량의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동성로파 조직원이자 장물업자인 S(25) 씨 등 3명은 유료 직업소개소 직원인 후배를 통해 가출 청소년 K(17), L(17), H(18) 군 등이 훔친 스마트폰을 구입한 뒤 해 대당 3만~5만원씩 남기고 하부 장물업자인 L, K씨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K군 등 가출청소년들은 여관 등지에 투숙한 후 취객을 상대로 스마트폰을 훔쳐 대당 5만~23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다.
◆역할 분담한 치밀한 조직
이들 장물업자 조직은 중국 총책과 국내 총책, 중간 장물업자, 하부 장물업자, 장물업자, 절도범 등 6단계로 역할을 분담했다. 가출청소년들은 훔친 스마트폰을 장물업자에게 5만~20만원에 팔고, 장물업자는 하부 장물업자에게 대당 3만~5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되팔았다.
장물업자들은 택시기사나 버스운전자를 상대로 광고 전단 등을 뿌려 스마트폰을 사기도 했다. W씨는 중국 총책인 L씨에게 되팔아 차익을 남겼다. L씨는 W씨에게 구입한 스마트폰을 인천항, 부산항 등을 통해 물류를 가장한 화물 특송으로 중국으로 보냈고, 중국의 휴대전화 대리점을 통해 판매했다. L씨는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중국을 다녀온 것으로 경찰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역할이 철저하게 나누어져 있고 L씨는 수사가 시작되면서 연락이 끊긴 상태"라며 "중국으로 넘긴 스마트폰은 1천 대가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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