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카눈'(KHANUN)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빠르게 북상해 17일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카눈이 한반도 내륙으로 통과할 경우 대구경북은 태풍 회전 동로에 위치해 큰 피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괌 북서쪽 해상을 지나던 열대저압부(TD)가 16일 오후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870㎞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해 시속 34㎞로 북서진하고 있다.
17일 오전 현재 오키나와 동쪽 약 510㎞ 부근 해상까진 진출했다. 중심기압은 998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0m(시속 72㎞)다. 크기는 소형이고, 강도는 약한 태풍이다. 카눈은 18일 새벽 제주도 부근 해상까지 진입해 19일 오후에는 평양 근처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카눈은 태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 과일의 한 종류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한반도 주변을 지나면서 낮은 수온 탓에 열대저압부로 다시 변질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강도와 이동경로가 매우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태풍은 장마전선에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장마전선을 한반도로 빠르게 밀어올려 전국적으로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대구기상대는 카눈의 영향으로 18일 자정까지 10~40㎜의 비가 내리고, 19일 오전까지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고 예보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19일 이후 장마전선은 태풍의 이동경로와 강도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라며 "주말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마가 끝난 이후 2, 3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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