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사 화재로 사체 파묻어…중장비 동원 다시 위생 매립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어요."
경산시 하양읍 사기리 마을이 인근 돼지농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오염문제로 주민갈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이 지역 주민들은 마을 초입에 있는 돼지농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농장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 이 동네 한 주민은 "20여 년 전에 이 마을 입구에 들어온 돈사로 인해 악취가 나는 것은 물론, 2009년 12월 이 돈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불에 타 죽은 돼지 250여 마리를 농장 내 공터에 불법 매립하면서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돼지농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이 농장에서 화재로 타 죽은 돼지를 불법 매립했다며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앞서 주민들과 농장주는 16일 경산시 공무원 입회하에 불에 타 죽은 돼지를 불법 매립한 현장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파낸 후 인근에 새로 구덩이를 파고 차수막을 깔아 매립을 했다.
농장주는 지금 당장 이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니 이전할 때까지 일정액의 기금을 마을에 내겠다는 입장이다. 농장주는 "돈사 화재 당시 사체를 받아줄 소각장이나 매립장이 없었고, 경황이 없어 농장 내에 구덩이를 파고 비닐을 몇 겹 깐 후 사체를 매립했었다"면서 "마을 주민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했다. 이 농장에서는 현재 2천여 마리의 돼지가 사육 중이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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