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지역경제 "3%대 성장"…한은·대경 硏 보고서

입력 2012-07-17 10:39:54

제조업종 생산 증가…IT 회복세 두드러질 것

대구경북 하반기 경제가 상반기보다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와 대구경북연구원은 16일 '대구경북 지역 2012년 상반기 경제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개선과 민간 소비 증가가 맞물려 대구경북 주요 제조업종의 하반기 생산이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대구경북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한국은행 전망치 3.0%)보다 다소 높은 3%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성장률(3% 후반)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IT산업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런던 올림픽 특수에 따라 디지털 TV 수요가 증가하고, 4G 스마트폰 시장 본격화에 따른 내수시장 및 해외시장 확대가 점쳐진다는 것.

반면 자동차부품과 기계장비, 철강, 섬유는 성장세 둔화가 우려된다. 글로벌 수요 감소로 국내외 생산과 수출 증가세가 꺾이면서 공장 가동률 및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FTA 체결에 따른 한국 제품의 글로벌 인지도 및 품질경쟁력 상승은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건설 경우 미분양아파트 감소에 따라 지난해보다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SOC 투자 축소 및 민간부문 주택경기 부진이 맞물려 큰 폭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또 유통 분야는 소비 심리 위축에 따라 상반기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대한 정부 지원 강화와 대형마트 규제에 따른 전통시장 경기 개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유로지역 재정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려면 민'관 일자리 창출 노력과 함께 한'미, 한'EU FTA 및 런던 올림픽 등 기회 요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대구경북 지방 정부는 지역 내 거버넌스 체계의 통합'관리'운영 및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 등을 위한 정책공조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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