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진학진로지원단 단장(혜화여고 교사)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학기말 시험이 마무리 돼 교과성적을 산출하고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준비하느라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더욱이 지난해와 달리 올해 수시모집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수시 6회 지원 제한으로 원서 작성의 어려움은 작년보다 더욱 가중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면에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수시에 지원하기 위해서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향후 수능 성적을 가늠해봐야 한다. 여기서 다수 학생들이 범하기 쉬운 잘못은 수능 등급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으로 수시에 지원을 한다는 점.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달돼 눈물을 흘리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전형과 일반전형을 복수지원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전형이나 특기자전형으로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대학 선택폭이 더욱 좁아질 수 있다. 예를 들면 논술 중심의 일반전형으로만 지원하려는 학생은 6개 대학을 지원하는 반면 입학사정관전형과 더불어 지원하는 학생은 3~4개 대학으로 한정될 수밖에 없다.
수시 6회 지원 제한으로 인해 입학사정관전형과 학생부전형 등에서 허수 지원이 감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중위권 대학에서 일부 학과에 따라 합격 기준선은 상당히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의 입학사정관전형은 1학년 때부터 준비한 학생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할 수 있음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올해는 수시 지원 경쟁률도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특히 그동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논술 중심의 일반전형과 학생부 중심의 전형에서 중위권 일부 대학과 모집단위에서 경쟁률이 많이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2014학년 대입에서 수능제도가 바뀌기 때문에 올해는 재수를 기피하고 합격 위주로 지원하려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 그리고 의학전문대학원의 정원 감소와 일부대학의 의대, 치의대 정원 증가로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 경향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수시 원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수능 모의평가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으로 정시에 지원 가능 대학군을 찾아본 후 지원 가능한 전형과 유형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지원하려는 대학과 모집단위에 따른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학생 대부분이 지원하는 일반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통과된다면 논술과 적성고사 등의 능력을 고려하고 대학별 학생부 반영 방법을 확인, 학생부가 실제 얼마나 반영되는지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수능 성적이 우선선발의 기준에 든다면 합격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또한 일괄합산인지 단계별 전형인지, 1단계에서 어느 정도의 배수로 선발하는지, 학년별 비율과 반영 교과와 과목은 어떠한지 등을 파악, 수시에 지원할 대학과 전형을 선정하고 지원 가능 대학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작성해 비교한다면 더욱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박재완 대구시교육청 진학진로지원단 단장(혜화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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