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입력 2012-07-16 07:30:57

수도관에 녹이 슬 듯 혈관 내막에 죽종 형성 심장질환·뇌졸중 유발

낡은 수도관이 녹이 슬고 이물질이 달라붙어 지름이 좁아지듯이 주로 혈관의 맨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달라붙고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나 '죽종'이 형성되는 혈관질환이다. 죽종 내부는 죽처럼 묽어지고, 주변은 단단한 섬유성 막인 '경화반'으로 둘러싸인다. 경화반이 불안정해지면 터져서 혈관 내에 혈전(피떡)이 생긴다. 죽종 안으로 출혈이 생기면, 혈관 내부의 지름이 급격하게 좁아지거나 혈관이 아예 막히게 되고, 그로 인해서 말초혈관 흐름에 장애가 생긴다.

동맥경화는 주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심장혈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동맥과 경동맥(목의 혈관), 신장의 신동맥 및 말초혈관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협심증'심근경색(일명 심장마비) 등 심장질환, 뇌경색과 뇌출혈 등 뇌졸중(일명 중풍),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신부전과 피 흐름이 막혀서 생기는 팔다리 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심근경색증은 동맥경화 때문에 좁아진 심장의 관상동맥에 갑자기 혈전이 생겨서 심장근육으로 가는 피흐름이 완전히 막힐 때 발생한다. 심장근육에 혈액이 30분 이상 공급되지 못하면 심장근육 세포가 죽게 되고,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져 심부전(심장기능 저하상태)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심장 돌연사는 이런 증상이 나타난 지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를 말한다. 비슷한 원리로 뇌로 가는 혈관이 혈전 때문에 막히는 것이 뇌졸중이다. 잇몸 세균은 혈전 생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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