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물관에 가면 '외규장각 의궤, 조선왕실 혼례' 보고∼

입력 2012-07-13 08:47:52

국립대구박물관 방학 휴가출 이벤트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 의궤.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 의궤.

국립대구박물관이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두 가지 행사를 준비했다. 하나는 조선왕실의 혼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외규장각 의궤와 조선왕실 혼례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을 위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외규장각 의궤와 조선왕실 혼례이야기'

17일부터 9월 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1866년 병인양요 때 약탈되었다가 지난해 우리 곁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를 중심으로 한 특별전이다.

조선왕실 의궤는 국가와 왕실의 주요 행사의 기록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에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특히 이번에 전시된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국왕의 열람을 위해 제작한 어람용(御覽用) 의궤로 영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된다. 외규장각 의궤 22점을 비롯해 보물 제1632-1호 정조어필과 기축진찬도, 영조옥책 등 각종 왕실 관련유물도 이번에 함께 공개된다.

전시는 크게 '외규장각 의궤'와 '조선왕실 혼례이야기' 등 2부로 구성됐다. 1부 '외규장각 의궤'에서는 정조대에 규장각에서 편찬한 조선시대의 우수한 기록물과 병인양요 당시 외규장각 의궤가 프랑스로 약탈된 후 2011년에 반환받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2부 '조선왕실 혼례이야기'에서는 의궤의 용례를 살펴볼 수 있게 왕실혼례의 기록인 가례도감의궤를 중심으로 조선왕실의 혼례과정을 재구성했다.

전시 기간 중 어린이용 활동지를 비치하여 어린이들이 전시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활동지를 재미있게 꾸며 제출한 어린이 145명에게는 기념품을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대구박물관 함순섭 관장은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철저한 기록 정신과 예술적 품격을 느껴보고 세계적인 기록문화유산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053)760-8542.

◆초등학생들을 위한 문화재 알기

여름방학을 맞아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은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규중칠우'(아씨방 일곱 동무)를 중심으로,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은 '교과서 속 우리문화재'중심의 문화재모형 학습 및 체험활동으로 구성된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8월 7, 8일, 초등학교 고학년은 8월 9, 10일 각각 두 차례 열리며 매회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진행된다. 신청은 30일 오전 10시부터 대구박물관 홈페이지(http://daegu.museum.go.kr)로 접수(선착순)하면 된다. 053)760-8580.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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