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고등학교 1학년이 된 아들이 집에 오는 주말은 집의 밥이 얼마나 그리울까 싶어 간식과 더불어 이것저것 챙겨주느라 부산해진다. 평소에 엄마가 만들어주는 건 뭐든지 맛있다고 하면서 잘 먹는 편인데 이번엔 제일 좋아하는 볶음밥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한다. 그래서 몇 가지 재료를 넣지 않아도 삼선볶음밥이 울고 갈 정도로 맛있는 달걀 표고버섯 볶음밥을 해주기로 약속했다. 의젓하게 학교생활을 잘 하는 아이가 기특하고 대견하기만 하다. 텅비었던 집안이 가득찬 느낌이다. 밥 위에 엄마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하트가 그냥 케첩 동그라미가 되어 조금 속상했다.
◆달걀 표고버섯 볶음밥
재료: 밥 1공기, 달걀 1~2개, 마른표고 2장, 양파 1/2개, 당근, 브로콜리, 다진 마늘, 식용유, 소금, 간장, 깨소금, 후추 조금씩
◆만드는 법
1. 마른 표고버섯은 따뜻한 물에 20분 정도 불린다.
2. 양파1/2개, 당근, 브로콜리를 굵게 다지고 불린 표고도 작게 썰어둔다.
3. 달걀을 1~2개 풀어서 달군 팬에 젓가락으로 빨리 저어 스크램블드에그를 만들어 접시에 덜어내 놓는다.
4. 깊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다가 표고를 넣고 볶아주고 다진 야채를 넣고 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5. 밥 1공기와 간장 1큰술, 스크램블드에그를 넣고 밥알이 부서지지 않게 주걱을 세워서 저어주다 마지막으로 깨소금을 뿌려 섞는다.
6. 접시에 담아 기호에 따라 케첩이나 칠리, 핫소스를 뿌려낸다.
※ 달걀, 마른 표고, 브로콜리가 맛을 좌우하므로 꼭 사용하고 그 외 다른 야채가 있으면 가감해도 좋다. 마른 표고버섯은 햇볕에 1시간가량만 두면 비타민D가 생성되어 영양이 배가 되고 버섯 우려낸 물은 국이나 찌개에 활용하면 국물 맛이 훨씬 더 좋아진다.
박주현(대구 북구 침산 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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