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가 나며 단단한 것이 상품
여름이면 빠질 수 없는 과일의 하나가 자두이다. 올해는 가뭄으로 인해 크기가 다소 작지만 당도가 높아 신맛이 덜하다고 한다. 자두나무는 키가 약 2~5m로 자두의 크기는 종류에 따라 양앵두만큼 작은 것이 있는가 하면 작은 복숭아만큼 큰 것도 있다. 자두의 형태는 심장 모양이나 넓은 타원형 또는 원형이다. 색깔은 붉은색과 자주색을 띤다.
30여 품종 중 우리나라에서 맛볼 수 있는 자두는 5, 6종이다. 여름철 첫 자두로 알려진 '대석'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나왔다. 과실은 작으면서도 과육은 부드럽고 신맛이 적고 단맛이 많다. 이어 나오는 '포모사'(후무사)는 7, 8월이 제철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나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고 있다. 과실은 수분이 많고 감미가 높으며 향기도 좋다. 겉은 퍼렇고 속은 빨개 이름 붙여진 '수박자두'는 '포모사'와 비슷한 시기에 나오며 향이 강하지 않지만 당도는 상당히 높다. 시각적으로도 독특해 최근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8월에 들면 '피자두'가 나온다. 겉도 시뻘겋고 속도 시뻘게 이런 이름이 붙었다. 과육이 단단하고 새콤한데다 색깔도 강해 과일 샐러드에 흔히 이용된다. 또 '피자두'로 술을 담그면 고운 붉은색을 얻을 수 있다. 가을에 들면 '추희'가 나온다. 자두 중 제일 크다. 육질은 치밀하고, 단단해 자두 중에 장기 보관이 가능한 드문 품종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자두는 갈증을 멎게 하고, 열독(熱毒), 치통, 이질을 낫게 해 준다. 또 자두나무 잎을 삶은 물은 여름철 땀띠 치료에 효력이 있다고 한다. 구연산과 사과산 등 유기산이 풍부한 자두는 피로회복과 식욕증진을 꾀할 수 있고 알칼리성 식품이라 꾸준히 섭취할 경우 체질이 바뀌어 저항력을 기르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기미가 낀 여성이나 화장이 잘 받지 않는 여성에게 권하기도 하고 몸에 열이 있거나 몸살과 같이 뼈가 쑤시고 몸이 아플 때도 자두를 먹으면 좋다고 한다.
자두를 고르는 요령은 과분이 뿌옇게 많이 묻어 나온 것과 푸른 빛이 나면서 색이 빨갛고 윤기가 나며 단단한 것이 맛이 좋다. 자두는 의외로 빵과 좋은 궁합을 이루는데 자두에 부족한 탄수화물을 빵이 보충해 주기 때문이다. 설탕에 버무린 자두를 믹서에 갈아 끓여 만든 자두잼은 사시사철 새콤한 자두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여름철 즐겨 먹는 비빔국수 양념장에 자두를 다져 넣고, 오이 대신 자두를 채 썰어 넣어도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식품팀 한상훈 씨는 "올해는 예년보다 풍부해진 일조량과 적은 강수량으로 당도와 산도가 예년보다 높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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