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은 소문을 내야 잘 낫는다'는 속설이 있다. 그런데 항문 관련 질환으로 대화가 이어지면 이런 말들을 적용하기 곤란해진다. 치질은 흔히 항문이 찢어져 피가 나거나 치핵이 늘어나는 정도로 알고 있지만, 종류가 다양하고 약물치료부터 수술까지 치료방법도 각각 다르다. 치질은 발병 부위와 증상에 따라 치핵, 치루, 치열, 항문소양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치질 종류
▷치핵=오래 앉아 있거나 서서 일하면 항문에 압력이 가해져 치핵이 생기게 된다. 자극성 강한 음식과 음주, 찬 음식도 좋지 않다. 부모가 항문 주위가 약한 체질은 자식들도 물려받게 된다.
잘못된 배변 습관도 원인이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서 신문이나 잡지 등을 읽는 사람은 치핵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서구화한 식생활로 인해 섬유질 섭취가 감소하고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늘어난 것도 이유다. 또 과로나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도 치핵 발병 요인이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자궁이 항문을 눌러 혈관이 확대되고 주위 조직이 탄력을 잃고 늘어져 내치핵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 밖에 간경변 등으로 간 기능이 안 좋은 경우에도 복부 혈류 흐름이 방해받아서 항문 주위에 치핵이 생기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치핵이 심해지는 것은 인체 조직의 결합이 느슨해지기 때문이다.
▷치열=딱딱한 변에 의해 항문이 손상을 입거나 내괄약근의 압력증가로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젊은 여성, 특히 다이어트하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또 술을 자주 마시는 남성도 발병 확률이 높다.
▷항문소양증=원인에 따라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눠진다. 속발성은 치핵, 치루, 치열, 직장탈 등 원인이 되는 질환이 항문에 있어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원발성은 이런 이유 없이 생기는 경우다. 원발성 소양증 원인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커피, 단 음식, 자극적인 음식, 유제품, 술 등이 원인이라는 설과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설이 있다. 또 배변 시 완전히 처리되지 않은 분변이 항문 주위에 잔존하다 가려움증을 일으킨다는 설도 있다.
▷치루=주 원인은 항문 및 직장 주위 조직강 내의 염증이다. 분변, 이물질 등에 의해 항문샘이 막혀 염증이 시작돼 내외 괄약근 사이로 농양을 형성하게 된다. 그 외 원인으로 크론병, 혈전성 치핵, 항문부위 수술, 외상 등이 있다.
◆예방법
물을 하루 8잔 이상 마시고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여 대변의 양을 늘려 변비를 없애야 한다. 배변은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대체로 야간에 변이 장에 쌓이게 되고 아침식사를 한 후 텅 빈 위 속에 들어간 음식물은 위벽을 자극하게 된다. 이러한 자극이 장에 전해져서 변이 직장에 보내지는 '위~대장 반응'이 일어난다.
이러한 이유로 보통 아침식사 후 화장실에 가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꼭 아침식사 후 화장실에 가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변의가 있을 때 참지 않는 것이 좋으며 배변 시기를 규칙적으로 하여 변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의가 있으면 바로 변기에 앉아 변을 보는 것이 좋다.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에 부담을 주게 된다.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 배변을 하고 난 뒤에도 배 속에 무언가 들어 있는 것 같은 잔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데 배변 후 장 속에 변이 남아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것마저 완전히 배출하려고 계속 항문에 힘을 주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배변 시에 너무 힘을 주거나 쪼그리고 오래 앉아 있는 자세는 항문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울혈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항문 청결도 중요하다. 배변 후 보통 휴지로 처리를 하는데 오히려 항문 주위에 변을 문지르는 꼴이 될 수 있다. 가능하다면 배변 후 샤워기를 이용해 씻는 것이 좋다. 좌욕도 좋은 방법이다. 온수로 좌욕을 하면 항문이 청결해짐과 동시에 혈행이 좋아진다.
최재수 기자
◇원형자동문합기 수술 각광…항문수술 2만 례 돌파
서부연합외과의원, 당일 퇴원'무통'성형 등 프로그램
서부연합외과의원(www.seobuclinic.co.kr, 053-657-7575)은 대장항문클리닉, 하지정맥류클리닉, 탈장클리닉 등을 운영하는 수술전문병원이다.
개원 후 매년 1천500례 이상의 항문수술을 실행, 총 2만 례의 항문수술을 돌파, 대장항문병 전문의원으로 성장했다. 현재 정두선, 최재석, 조민정 등 3명의 전문의가 진료를 하고 있다. 서부연합외과의원은 수술 후 당일 퇴원하는 통원수술, 바쁜 직장인을 위한 주말수술, 통증을 최소화하고 재발을 없게 하는 무통미세항문수술, 항문의 기능과 모양을 최적화하는 항문성형수술 등 다양한 수술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최근 서부연합외과에서는 원형자동문합기(PPH)를 이용한 수술이 늘고 있다. PPH 수술은 늘어진 항문점막 및 치핵덩어리를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주는 수술 방법으로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고, 상처 치유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서부연합외과에서는 대학병원급에서 사용하는 최신 올림푸스 EXERA Ⅱ(HD 고화질, 색소내시경)의 도입으로 식도, 위, 십이지장, 대장 등의 작고 불명확한 조기암 조직을 더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정맥류도 환자들의 상태에 따라 수술, 레이저 수술, 경화요법 및 약물요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무긴장성 탈장 수술도 뛰어난 치료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더불어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일반검진, 위암'대장암 검진도 시행하고 있다.
최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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