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상도동 자택을 예방한 새누리당 대선 주자 김문수 경기도지사와의 대화에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는) 사자가 아니다. 아주 칠푼이다. 사자가 못 돼"라고 혹평했다. 이날 김 지사가 "지금은 토끼가 사자를 잡는 격"이라며 자신의 지지율이 박 전 대표에 크게 못 미치는 처지를 밝히자 나온 김 전 대통령의 대답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사자가 토끼 한 마리를 잡아도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있는데 사력을 다해야 한다"며 "박근혜는 별것 아닐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은 김 전 대통령이 지난 4'11총선거에서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공천을 받지 못했을 때 격분했고 그 반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2007년 경선 때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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