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도 기록적인 폭우 예상

입력 2012-07-11 10:22:38

내달 중순까지 비 소식 계속…하순쯤엔 초대형 태풍까지

찔끔찔끔 내렸던 장맛비가 가뭄해갈에 도움이 될 정도의 호우가 내리고 앞으로도 비 소식이 이어지겠다. 특히 장마가 끝나는 이달 말부터 내달 중순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다음달 하순에는 초대형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0일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장맛비는 11일 오후 대부분 그쳤다. 이날 오전 고령 등 경북 남부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가량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하지만 경북 북서 지역부터 비가 서서히 그치기 시작해 오후 들어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쳤다.

장맛비는 13일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해 18일까지 이어지겠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 장마전선의 영향에 들어가면서 지속적으로 비를 뿌리겠다. 또 18일 이후에도 장맛비가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13일부터 1주일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비로 인한 각종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 방재연구소의 '2012년 여름 기상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이달 하순쯤 끝나고 다음달 하순에 초대형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 장마가 끝나고서도 내달 중순까지 2, 3차례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삼성화재 방재연구소 관계자는 "예측대로라면 경북 상주댐 등이 집중호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 4대강 보와 함께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온은 이달에 평년보다 다소 높고 열대야와 불볕더위 일수는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은 매년 평균 2.5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는데 올해는 2개 정도로 추정됐다. 특히 다음달 하순에 오는 태풍은 우리나라에 기록적인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나 '루사' 급과 맞먹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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