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학생 경연 1위

입력 2012-07-10 11:06:09

▲대경대학교 뮤지컬과 학생들이 뮤지컬
▲대경대학교 뮤지컬과 학생들이 뮤지컬 '페임'의 한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

대경대학교 뮤지컬과가 9일 막을 내린 제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 대학생 경연에서 1위를 차지했다.

딤프 측은 이번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한 5개 대학이 경연을 펼친 결과 '페임'을 공연한 대경대가 카자흐스탄 국립예술아카데미('로미오와 줄리엣')와 함께 1위 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대구경북 대학이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경대 김찬영 뮤지컬학과장은 "매년 딤프에 출전해 타 지역의 실력파 대학팀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경험을 쌓은 게 큰 힘이 됐다"며 "지방에서도 뮤지컬 전공 하나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대경대는 뮤지컬과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설립한 대학답게 매년 딤프에 도전하며 기량을 닦아왔다.

그 결과 2회와 3회 대회에서는 '렌트'와 '맘마미아'로 동상을, 4회와 5회에서 '하이스쿨 뮤지컬'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로 은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대경대학이 창작한 뮤지컬 '사육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실험성과 도전성을 인정받았다.

대경대 측은 올해 '페임'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지도교수와 30여 명의 뮤지컬 전공 학생들이 한 몸이 돼 3개월가량 연습에 매달렸다. 뉴욕공연예술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학생들은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주인공들을 열정적으로 연기했다. 재학생들은 무대세트 제작에 직접 참여했고, 빔 프로젝트를 활용해 작품 배경인 뉴욕과 예술학교의 모습을 무대 위에 재현했다.

여주인공인 카르멘 역의 김은혜(23·뮤지컬과 3년) 씨는 "뮤지컬 전공자로서 작품 속 등장인물들에 대한 공감대가 쉽게 형성돼 즐거웠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뮤지컬 지도를 맡은 조승룡 교수는 "앞으로도 지역 공연'예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젊은 배우와 공연예술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학생뮤지컬 페스티벌에서는 단국대 '뮤지컬 캬바레'와 동서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2위 은상을, 계명문화대 '지킬 앤 하이드'와 목원대 '잭더리퍼'가 3위 동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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