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꿈 이루어지는 나라 만들겠다" 박근혜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입력 2012-07-10 11:17:11

"국민의 삶과 함께 가는, 국민의 꿈 이루어지는 나라 만들겠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향한 여야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연 박 전 대표는 "국민의 삶과 함께 가는, 국민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대표가 이날 대권 도전에 나서며 던진 키포인트는 국정운영의 기조를 '국가'에서 '국민'으로 바꾸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엔 국가의 발전이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졌지만 지금개인의 창의력이 중요한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국민 개개인이 행복해지고 자신의 잠재력과 끼를 최대한 발휘할 때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시대적 요구에 맞춰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개인의 삶과 행복 중심으로 확 바꾸겠다. '국민행복의 길'로 가는 데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전 대표는 국민행복의 길을 열어갈 3대 핵심과제로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의 확립을 들었다.

최근 정치권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해 박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를 통해 중소기업인을 비롯한 경제적 약자들의 꿈이 샘솟게 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제주체 간 심각한 불균형 현상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정당한 기업활동은 최대한 보장하되, 불필요한 규제는 철폐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특히 영향력이 큰 대기업일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과감하게 집행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고용률 중심의 국정운영 체제 구축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문화, 소프트웨어 산업 등 일자리 창출형 미래 산업을 적극 지원'육성하고 창업 등의 활성화로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과학기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제도 확립을 통해 국민이 평생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경제민주화'일자리'복지를 아우르는 '오천만 국민행복 플랜'을 수립해 모든 계층의 국민이 행복해하는 나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전 대표의 출정식이 열린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광장은 전국에서 모인 약 3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더불어 광장뿐만 아니라 행사장 인근 건물 옥상과 고층빌딩 창문을 통해서도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자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여권의 차기 유력주자의 출마 선언에 대한 내외신의 취재 경쟁도 뜨거웠다. 박 전 대표는 지난 총선 때 전국을 누비며 감동인물 찾기에 나섰던 주인공들을 이날 모두 한 자리에 초청하기도 했다.

붉은색 블라우스와 짙은 회색 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박 전 대표는 환호하는 지지들에게 인사를 건넸으며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을 참석자들과 함께 부르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의 희망이 적힌 메모지로 만든 행복나무를 만들어 무대 뒤에 배치했으며 메모지에 적은 참석자들의 희망사항은 박 전 대표의 공약사항에 포함될 예정이다.

정욱진기자'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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