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자동차도 인적도 없는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일 때 길을 건너신 적이 있었어요. 나중에 그 일을 어찌나 후회하시던지…. 사장님은 그다음부터 절대로 취할 만큼 술을 마시지 않았고, 교통신호도 아주 잘 지키고 있어요.'
10년 동안 안랩(옛 안철수연구소)에서 안 교수를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본 박근우 대표가 최근 펴낸 '안철수 HE, STORY'에서 소개한 일화다. 박 대표는 안 교수를 '걸어다니는 도덕 교과서'라고 평했다. 자신과의 약속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킨다는 것이다.
박 대표의 말을 빌리면 안 교수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정직' '성실'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다. 또 미래 가치와 사회공동체가 우선이기 때문에 특정 이념이나 진영 논리에 기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의 길은 탈이념, 탈권위주의, 미래 가치와 공동체에 그 뿌리가 있다는 해석이다.
이는 최근 안 교수가 여러 특강을 통해 밝힌 슬로건인 '상식' '원칙' '소통' '나눔'이라는 단어들과 부합한다. 안 교수는 '원칙'이 무시되고 '소통'이 불가능한 한국의 산업사회를 통렬히 비난한다. 친대기업 정책으로 양극화가 심화돼 서민들은 윗사람들과의 소통이 불가능하고, 정의'합법성'도덕성이 그들에게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통탄하며 '원칙'을 바로 세우자는 목소리이다. 정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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