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스쿨 TALK] "미래 농업인재 꿈이 무럭무럭"…대구자연과학고

입력 2012-07-10 07:33:25

농업고 경진대회 'FFK'준비 분주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는 대구스타디움(월드컵 경기장) 맞은편에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도심 속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학교 담장 밖으로는 급박한 도심의 시간이 숨을 헐떡이며 지나가도 학교로 들어서게 되면 뻐꾸기 소리부터 들립니다. 숲길을 걸으면서 꽃, 저수지 풍경들을 보다 보면 우리 마음도 초록물이 들어서 여유롭고 너그러워집니다.

봄에는 정문으로 가는 길에 벚꽃이 눈처럼 내리고, 여름에는 장미 화원을 걸으며 동화속 주인공이 되어 보기도 합니다. 모내기가 끝난 논에 흰 왜가리가 서 있는 모습을 보며 여름을 보내고, 가을에는 단풍나무가 저수지까지 알록달록 물들여 놓습니다. 겨울에는 눈이 내린 새하얀 산책로를 뽀득뽀득 걸어가며 침묵하는 자연을 보곤 깊은 명상에 빠져봅니다.

대구자연과학고에 입학해서 자연으로 둘러싸인 학교를 다니면서 점점 자연을 닮아 가며 절로 사람애(愛)가 생겨납니다. 그래서 대구자연과학고는 바람과 흙과 나무, 그리고 학생들의 미소가 있는 곳입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9월에 있을 전국 농업계 고교 교사와 학생들의 경연 및 경진대회인 'FFK(Furture Farmers of Korea) 전진대회' 준비에 한창입니다. 올해 이 큰 대회를 우리 학교에서 개최하게 되어 교사, 학생 모두 각종 대회 준비와 홍보 활동을 시작하였고,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105명의 FFK 선수들도 더욱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learning by doing!'을 교육 방침으로 삼아 다양한 실습을 하고 있어 이번 41년차 FFK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다양한 경연'경진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합니다.

작년 FFK 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박건도 학생회장은 "이 학교에 와서 평범한 내가 아닌 특별한 내가 될 수 있었다. 인생에 꿈을 가지고 포기하지 말자"라고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고 합니다.

인간과 자연을 풍요롭게 하는 미래 농생명분야의 인재를 육성하는 학교, 대구자연과학고에 다니면서 학교의 나무처럼 우리 학생들도 조금씩 자라나 우리나라를 더욱 푸르게 할 인재로 거듭날 것이라 기대합니다.

글'대구자연과학고 2학년 김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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