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건고등학교 학생들이 '대박'을 냈다.
이달 4일 발표된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학술교육개발원(KEDI) 영재교육연구센터 주관 국제청소년학술대회(ICY'International Conference for Youth) 최종 논문심사 통과자 명단에 대건고 2학년 학생 7명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해 3회째를 맞은 국제청소년학술대회는 청소년들이 자신이 관심 주제에 대해 스스로 연구하고 그 결과를 연구 논문의 형식으로 발표해봄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됐다. 1차 논문제안서 심사와 2차 논문심사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외 160여 개 중'고교팀 중 110여 개 팀이 2차 논문심사를 통과했다. 대건고 경우 특목고'자율고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고교와 실력을 겨뤄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
특히 대건고는 자사고 전환 후 지난 겨울방학을 이용한 심화수업, 올해 1학기 동안 진행한 'R&E'(Research & Education)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 게 이번 결실로 이어졌다.
먼저 대건고 자연계팀(이대희'이양우'정효기'차진근 군)은 '전염병 모형을 이용한 대한민국 비만의 질병역학적 변화양상'이라는 논문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만을 사회적 전염병으로 가정한 이 논문에서는 전염병을 수학적으로 풀이한 모형을 이용, 비만의 수리모델을 설계했다. 학생들은 그 결과 일반인 집단이 비만 집단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 것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더 쉽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들은 "지난 겨울방학 때 고급생명과학, 고급물리, 고급화학을 수강하고, 이번 1학기 때 수학 R&E 수업을 들었던 게 논문작성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대건고 인문계팀(조희래'원인수'이한승)은 '청소년의 계획적인 소비 행태와 저축 사이의 관계'라는 논문으로 심사를 통과했다. 학생들은 청소년의 계획적인 소비행태가 저축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4~5월 만 15~18세 대구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소비형태 유형과 저축률을 조사했다. 학생들은 연구 결과 소비형태가 계획적일수록 저축률이 높아진다는 결론을 얻었고, 용돈기입장을 통한 소비습관 형성이 청소년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지난 겨울방학 때 수강한 국제경제수업과 이번 1학기 경영 R&E 수업에서 배운 기초통계학이 논문 작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학교 측에서 논문 작성에 많은 도움을 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2차 논문통과팀은 이달 26, 27일 카이스트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논문발표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대건고 이두영 교장은 "국제청소년학술대회는 최근 고교 교육력 제고 프로그램이 강조되는 가운데 국내외 유수 학교의 청소년들이 참여해 실력을 겨루는 권위 있는 대회"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전공'진로와 관련 있는 심화된 학습을 통해 대학 진학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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