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예산 부족 '국비 요청'

입력 2012-07-09 10:30:57

"1조7천억 가치에 예산은 538억뿐"…조직위 12일 서울서 출범

2015년 문경과 상주 등 경북 7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되는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조직위원회(위원장 박성우) 출범을 앞두고 문경시가 예산 부족을 호소하고 나섰다.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는 김관진 국방부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경북 7개 시군 단체장, 지역 국회의원, 언론'체육'경제계 인사를 중심으로 한 조직위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오전 11시 서울 공군회관에서 출범식을 개최한다. 전 세계 120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1만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군인체육대회는 2015년 9월과 10월에 열흘 동안 국군체육부대가 있는 문경을 중심으로 포항과 안동, 상주, 김천, 영주, 예천 등 7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다.

문경시 등은 조직위 출범을 앞두고 군인체육대회가 세계 4대 스포츠제전의 하나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국제대회에 비해 예산 지원이 턱없이 적다며 대회 운영비, 선수촌 조성 등을 위한 예산과 시설비 지원을 정부에 호소하고 있다. 문경시는 특히 3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선수촌(대회 후 아파트 분양)을 국비 등으로 건립해 줄 것을 기획재정부 등에 요청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경우 2천466억원으로 대회를 치렀고,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는 8천171억원의 예산이 확보돼 있다"며 "하지만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아시안게임에 버금가고 북한의 대회 참가가 예상돼 대구경북 발전과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할 대회지만 확보한 예산은 538억원에 불과해 대회 운영비와 선수촌 조성 등에 역부족이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이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결과 군인체육대회 개최로 인한 직접적 가치 약 8천억원을 포함해 관광산업, 방위산업품 전시'박람회 등을 비롯한 부가가치까지 포함하면 총 가치가 1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성공을 위해 재정부, 국방부 등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상주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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