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맨유 떠나 런던으로…퀸즈파크레인저스 이적 확정

입력 2012-07-09 10: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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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티이드)의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BBC 인터넷판 등이 박지성의 QPR 이적을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일정을 하루 앞당겨 런던으로 간 박지성은 9일 오후 런던의 밀뱅크 타워에서 열리는 QPR의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7일부터 박지성의 QPR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기사들을 내보내고 있다. BBC 인터넷판은 "QPR이 박지성과 이적 협상에 합의했다"며 "아직 맨유와 1년 계약이 남은 박지성의 이적료는 500만파운드(약 88억원)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가디언 등 일부 언론은 200만파운드(35억원)로 예상했다.

이번 이적은 마크 휴스 QPR 감독이 박지성을 높이 평가하고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해 추진됐다고 이 매체들은 전했다. 지난 시즌 맨유에서 박지성의 활약이 미미했던 데다 최근 맨유가 가가와 신지(일본)를 영입하면서 팀 내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이적에 힘이 실렸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박지성이 이적할 경우 QPR은 그의 네 번째 프로팀이 된다. 2000년 일본 J리그 교토상가에서 프로 선수생활을 시작한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 활약 후 그해 12월 네덜란드의 에인트호번에 입단했다.

맨유에서는 2005년 7월부터 모두 7시즌을 뛰면서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과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박지성은 2010-2011 시즌 8골 6도움을 기록,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QPR은 9일 오후 구단주와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단의 글로벌 성장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QPR은 1882년 런던을 연고지로 창단된 팀으로 로푸스 로드 경기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1980년대 맨유에서 활약한 스타 선수 출신 마크 휴스 감독이 올해 초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다. 2011-2012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해 정규리그 17위를 기록, 턱걸이로 리그에 잔류한 뒤 최근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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