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 남단식 결승 격돌…앤디 머래이 vs 로저 페더러

입력 2012-07-07 08:00:00

2012 윔블던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전은 현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은 전 세계 랭킹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앤디 머레이(영국'세계 4위)의 대결로 치러진다. 페더러는 윔블던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고 머레이는 홈 코트에서 승리를 꿈꾸는 세계 랭킹 4위다.

페더러는 6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2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3대1(6-3 3-6 6-4 6-3)로 제압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개인통산 8번째로 윔블던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그동안 16번의 그랜드슬램대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페더러는 윔블던에서만 6번이나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페더러가 또 한 번 우승을 추가하면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세운 대회 최다 우승 기록 7회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최근 가장 잘나가는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를 이겼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승리였다. 페더러는 최근 조코비치에게 3연패를 당했지만 이날 승리로 설욕했다.

곧이어 열린 두 번째 4강전에선 머레이가 조-윌프레드 송가(프랑스)를 세트스코어 3대1(6-3 6-4 3-6 7-5)로 누르고 결승에서 페더러와 만나게 됐다. 머레이가 윔블던 단식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첫 번째다. 만약 머레이가 우승을 차지하면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6년 만에 윔블던 정상에 오르는 영국 선수가 된다.

머레이는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도 늘 '빅3'인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에게 밀려 4인자에 머물러야 했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세 차례 준우승만 차지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에 홈에서 첫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