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후 컨디션 조절 관건…지난 2년간 28승 8패 우세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4경기가 5, 6일 이틀 연속 비로 모두 취소됐다. 가뭄 때문에 쉼 없이 달려왔던 선수들은 잠시 방망이를 내려놓으며 모처럼 휴식을 맞았지만, 각 구단은 장마로 말미암은 손익계산서를 따지느라 쉴 틈이 없다.
5연승의 상승곡선을 그리며 선두에 나선 삼성 라이온즈로선 두 경기 연속 우천 취소가 아쉽다. 별다른 부상 선수가 없는데다, 6월 중반부터 이어오던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팀 평균자책점(3.52) 1위, 팀 타율(0.268) 2위인 삼성으로선 들쭉날쭉한 일정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다면 승률 저하의 역효과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원삼'탈보트'고든'배영수에다 차우찬의 가세로 안정적인 5선발 체제를 구축한 삼성으로선 주전들의 부상으로 전력손실을 겪고 있는 팀들을 제압할 기회를 잃었다는 점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최종문 야구해설가는 "장마 기간엔 원투펀치가 강력한 투수를 가진 팀이 유리하다. 컨디션이 좋지 못한 투수들의 등판일정을 뒤로 미룰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올스타전까지 전반기 상대전력서 크게 앞섰던 팀들과의 대결을 남겨둔 삼성으로선 더는 비가 내리지 않길 바라고 있다. 삼성은 롯데(7, 8일), LG(10~12일), KIA(13~15일), 한화(17~19일)전을 앞두고 있는데, 롯데엔 5승1무2패, LG 4승3패, KIA 7승1무3패, 한화엔 9승2패를 거뒀다. 승수를 보탤 기회가 비에 씻겨 내려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삼성은 우천 유무를 떠나 장마 기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여름 사냥의 기반을 닦았던 점을 고려하면 비를 원망하기보다는 적절한 휴식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갈 재충전에 신경 쓰는 게 바람직하다.
통상적으로 장마 기간으로 불리는 6월 20일부터 7월 20일까지 삼성은 지난해 24경기 중 14경기를 치러 9승5패로 남는 장사를 했고 마른 장마가 덮쳤던 2010년엔 겨우 2경기만 취소돼 22경기를 치러 19승3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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