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레이더] 국회 광장 '쟁탈전'/'예능으로 뜨자'/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입력 2012-07-07 08:00:00

○…국회 광장 '쟁탈전'

본격 대선 가도가 막이 오른 가운데 여야가 국회 잔디밭 광장 사용을 두고 국회사무처와 기싸움. 국회 측은 대통령 당선자대회 등 정쟁이 끝난 뒤 몇몇 행사는 광장에서 이뤄졌으나 여야가 원하는 대선 출정식은 어렵다는 입장. 각 주자마다 출정식을 할 경우 광장 자체가 훼손되고 국회 내부가 정쟁의 공간으로 알려지게 된다는 것. 특히 지지자들이 얼마나 모일지 몰라 이들을 보호하고 관리할 인력도 만만치 않다는 설명. 하지만 여야 거물들 사이에서 광장 사용을 허하라고 옥죄고 있어 무시만 할 수도 없다는 처지라고 하소연.

○…'예능으로 뜨자'

여야 대선주자들이 지상파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이려고 안간힘. 출연을 위해 인맥을 총동원해 압박 중이라는 후문. 특히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면서 후보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소개할 수 있는 고품격 토크쇼가 주요 공략 대상.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M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S사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대선 캠프 측은 "각 방송사들이 형평성을 이유로 출연 요청을 거부하고 있어 고민이 적지 않다"고 한숨.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19대 국회에 입성한 정치신인들이 전문성을 살린다는 취지로 희망 상임위를 썼지만 어제의 동지를 제대로 겨눌 수 있겠냐는 비판이 나와. 경제 관련 부처 출신인 A, B의원 모두 관련 상임위를 희망하지만 국정감사 때 선후배들을 앞에 두고 야단을 칠 수 있겠냐는 지적. 부처 선후배들이 모두 "같이 한 일 아니냐? 위에서 시켜서 한 일 아니냐"고 대응하면 답하기가 곤란할 것이라는 얘기.

○…5% 더 받는다

4'11 총선 이후 대구에서 칩거 중인 민주통합당 김부겸 전 의원이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향후 정치 일정을 밝혀 눈길. 김 전 의원은 4'11 총선에서 대구를 선택해 40% 지지율로 대구에서 야당도 가능하다는 길을 보여줬으며, 최근엔 야권 여러 대선캠프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한 터라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려. 김 전 의원은 대구경북에서 5% 더 표를 얻겠다고 다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 당시 대구경북에서 20%에 못 미치는 표를 얻었는데, 이번 대선에서 야권 표를 그보다 많은 25%로 정했다는 것. 그는 '대구의 맹주' 박근혜를 꺾을 비법은 물론 새누리당의 텃밭에서 야권의 몫을 키울 방법을 찾겠다고 당찬 결의를 밝혀 향후 결과에 관심.

○…이석기'김재연 의원 예상보다 오래 의원직 유지할 듯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다소 오래 의원직을 유지할 전망.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원 자격심사를 통해 '조기 강판'을 압박하고 있지만 국회 관행상 사안이 신속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전망.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기본적으로 피의자에 대한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법원의 최종판단(부정경선 관련)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국회차원에서 두 의원에게 일정한 제재를 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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