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직행…롯데 전적 5승1무2패
"선두를 사수하라."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 떨어진 '특명'이다.
6~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맞닥뜨린 롯데와의 3연전은 삼성의 선두 독주냐, 또다시 선두 춘추전국시대를 맞느냐를 가늠할 중요한 승부처다.
롯데에 0.5경기차 앞선 삼성이 3연전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삼성은 독주 채비를 갖추게 된다. 하지만 삐끗하면 안갯속 순위 다툼을 부르는 실마리가 된다. 삼성이 2승 이상을 거두면 롯데와의 승차를 1.5경기차 이상으로 벌릴 수 있지만 2패 이상을 당하면 선두자리를 내줘야 할 판이다. 더욱이 삼성이 주춤하면 두산, SK, 넥센, KIA 등 삼성을 3~4.5경기차로 쫓고 있는 팀들과의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여야 해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
◆투'타 갖춘 호각지세
두 팀 모두 창과 방패의 무기를 양손에 쥐고 있다. 방패는 삼성이 조금 견고하지만 창은 롯데가 약간 날카롭다. 삼성 투수들은 평균자책점(3.52) 리그 1위를 지키고 있고, 롯데 타자들은 방망이에 열을 올려 팀타율(0.272) 1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팀타율 (0.268) 2위의 공격력을, 롯데는 평균자책점(3.67) 2위의 마운드의 힘까지 갖추고 있다.
게다가 두 팀 모두 연승 모드를 켠 상승세다. 삼성은 5연승을 질주 중이고, 롯데는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롯데는 7연승 뒤 3연패를 당하며 침체에 빠질 수 있는 분위기서 다시 2연승을 거둬 그 기세를 만만히 볼 수 없다.
◆자신감은 삼성이 앞서
삼성은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전적서 5승1무2패로 앞서, 그나마 사직행 발걸음이 가볍다. 게다가 사직 원정 불패를 달리고 있어 이번 3연전 또한 기대가 크다. 삼성은 5월 8~10일 사직 첫 원정 3연전서 2승1무를 기록했다.
삼성이 극복해야 할 징크스도 있다. 삼성은 올 시즌 주말 3연전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36경기서 16승20패다. 23승2무10패를 거둔 주중 3연전 성적에 비교하면 주말에 유난히 힘을 쓰지 못했다.
◆오승환과 김사율
롯데전을 가장 기다리고 있는 선수는 삼성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롯데전서 큰 오점을 남긴 것을 만회하고 싶다. 4월 24일 대구 롯데전서 오승환은 ⅔이닝 동안 6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덮어썼다. 롯데전 평균자책점은 11.12까지 치솟아 있다. 올 시즌 7실점이 모두 롯데에 내준 점수고, 홈런도 맞았다. 오승환으로선 명예회복이 그만큼 절실하다.
김사율과의 마무리 대결도 흥미롭다. 17세이브로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는 오승환에게 이번 3연전은 21세이브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롯데 김사율과의 격차를 좁힐 기회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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