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 흔한 요즘엔 과일'채소가 진정한 보양식
20, 30대 젊은이들의 보양식 문화는 기성세대와 다소 차이가 있다. 젊은이들은 몸이 허한 상태를 보충하거나 삼복날 등 특별한 날에만 보양식을 찾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친구'직장동료와 함께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기분좋게 먹고 건강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보양식'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보양식 문화의 변화
가난했던 시절엔 영양부족 현상이 심각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한여름철엔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삼복날 보양식을 즐겼다. 40, 50대 이상 세대의 경우 아직도 이 같은 보양식 문화를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20, 30대 신세대에게는 '복날 보양식 먹기' 문화가 점차 희석되고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보양식을 먹기보다 쾌적하고 시원한 레스토랑에서 입맛에 맞는 자기들만의 보양식(?)을 즐기는 추세다.
새내기 직장인 김준동(27'제약회사) 씨는 "삼계탕, 보신탕 등 고단백 보양식을 먹고 땀을 흘린다고 해서 약해진 체력이 쉽게 회복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옛날 방식"이라며 "요즘 젊은이들은 꾸준한 운동으로 기초 체력을 다지면서 날렵한 체격을 유지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오히려 진정한 의미의 '보양'(保養)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대 보양식
흔히 여름철 보양식이라고 하면 걸쭉한 고단백 육류를 떠올린다. 하지만 요즘은 채식 위주의 웰빙음식과 사찰음식이 새로운 보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철에 나는 채소나 과일만으로 영양을 보충하는 새로운 보양식 문화가 퍼지고 있다.
대구 수성구 지산동 황금네거리 인근 친환경'유기농 채소 전문식당 '이플'에는 요즘 점심시간에 젊은 직장인과 여성 손님들이 줄을 설 정도다. 이 음식점 안성남 사장은 "친환경'유기농 채소가 여름철 더위를 견뎌내는 필수 비타민을 보충해 준다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채소와 두부 등 콩으로 만든 음식을 찾는 손님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성구 들안길 먹거리타운 '금산삼계탕'에서도 기존 장년층 손님은 물론 20, 30대 신세대 손님을 겨냥해 여름 보양식 '해계탕'을 새롭게 개발했다. 인삼을 넣은 닭에다 송이버섯과 다양한 해물(전복'새우'가리비 등) 을 추가해 만든 것이다. 약재를 이용한 약선이나 자연산 버섯으로 만든 '버섯전골' 등 웰빙 음식도 신세대 직장인에게 새로운 보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깔끔한 맛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쌀국수도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는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으로 당뇨 예방과 숙취 해소,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젊은이들이 즐기는 보양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가정에서 된장의 깊은맛으로 구수함을 즐기는 '제첩된장 해물칼국수'나 다양한 과일을 곁들인 '비빔국수' 등을 별미로 만들어 먹는 것도 여름나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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