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울산 화물차 연쇄방화 용의자 검거

입력 2012-07-05 10:00:10

화물연대 파업 기간 중 경주'울산지역에서 파업에 불참한 화물차량을 상대로 벌어진 연쇄방화사건(본지 6월 27일자 3면 보도 등)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울산경찰청은 지난달 24일 발생한 경주'울산지역의 화물차량 19대 연쇄방화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화물연대 부산지부 소속 조합원 이모(38'부산)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3일 오후 5시쯤 부산의 한 차고지에서 이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포항의 한 물류회사 소속인 이 씨는 지난해부터 화물연대 부산지부에서 집행부를 맡고 있으며, 방화에 쓰인 대포차량과 대포폰 등을 올해 초 구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차량은 방화사건이 있은 지난달 24일 새벽 경부고속도로 경주요금소 인근 CCTV에 포착됐으며, 대포폰 역시 방화사건 인근지역에서 사용한 흔적이 경찰조사 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이 씨가 대포폰을 통해 누군가로부터 지시를 받은 후 이 차량을 이용해 사건현장을 돌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씨는 경찰 진술에서 "화물연대 부산지부에 회색 쏘나타Ⅲ 차량과 대포폰을 넘겨준 적이 있다. 그러나 이것들이 방화사건에 쓰일 줄은 전혀 몰랐다"며 직접적인 범행 개입은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방화방조 또는 방화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조직적인 범행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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