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야권, 대선 발걸음 빨라졌다

입력 2012-07-05 10:26:34

대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경북 야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유력 후보마다 서너 개의 지지 모임이 결성돼 세 확장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야권 대권 주자들도 조만간 지역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 대선 득표율 25%를 목표로 내건 민주통합당의 경우 후보별로 지지그룹이 나뉘어져 있다. 문재인 상임고문 측은 '문친스'(문재인과 친구들)가 대표적이다. 권오혁(달서을)'김진향(달성군)'김철용(달서병)'윤선진(서구)'이헌태(북구을) 지역위원장 등이 뛰고 있다. 이헌태 북구을지역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능력과 신망을 갖춘 인사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해 유권자들이 문 고문에게 안정감과 기대감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남 전 경북대 교수가 대구 대표를 맡고 있는 '담쟁이포럼'도 활동 중이다. 지역 대학 교수 5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문 고문은 19~21일 2박3일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지지하는 모임은 '자치분권포럼' '모다함(모두 다 함께)' '생활정치포럼' 등이 있다. 김현근 전 대구시당위원장, 허대만 전 경북도당위원장, 김용락(북구갑)'김동열(중남구) 지역위원장 등이 돕고 있다.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도 합류했다.

이밖에 손학규 상임고문 측에는 '손대모'(손학규를 사랑하는 대구시민 모임), '민생산악회' 등이 있으며 임대윤 동구갑 지역위원장이 대구경북의 조직을 맡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대구 야권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던 김부겸 수성갑위원장은 당내 후보들로부터 지원을 요청받고 있지만 중립을 지키고 있다.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지지 모임도 움직이고 있다. 지난 4월 중앙회가 출범한 '철수산악회'는 4일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지역 발대식을 가졌다. 이달 중순 경북지역 발대식을 마지막으로 전국 조직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철수산악회 김지만 중앙회 부회장은 "나눔'화합'미래의 좌표를 향해 함께 꿈꾸는 세상 '백만희망 한꿈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정당조직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 순수한 자원봉사모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3선'사진)은 4일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기업 본사의 지방 이전과 지방 국립대 지원을 통해 지방균형발전을 이루겠다"며 "가장 치열하게 지역주의와 맞서 싸워온 만큼 민주당 후보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대선은 구시대와 새로운 시대의 대결"이라며 "국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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