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의 화요일, 승리의 여신 오는 날

입력 2012-07-04 09:43:48

LG에 9대4 역전승 4연승 달리며 1위 굳히기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에서 삼성 이지영이 4대 3으로 뒤진 5회초 1사 만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에서 삼성 이지영이 4대 3으로 뒤진 5회초 1사 만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초반 열세를 극복, 9대4로 역전승을 거두며 디펜딩챔피언의 힘을 보여준 삼성은 화요일 승률(9승2패)을 0.818까지 높였다.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둔 LG는 삼성의 최종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팀이다.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맞붙기까지 삼성과 LG는 고작 5차례밖에 경기를 갖지 않았다. 남은 14경기 중 두 차례(3~5일 잠실, 10~12일 대구)의 3연전이 이달에 몰려 있다. 7월 첫날 선두에 오른 삼성으로선 선두 수성을 위해선 반드시 LG전 선전이 필요했다.

3일 삼성은 경기 초반 LG의 파상공세에 점수를 내주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선발투수 고든을 LG 타자들이 1회부터 괴롭혀 최동수 이병규 정의윤이 각 1타점씩을 뽑아내며 3점을 앞섰고, 3회에도 정의윤의 적시타로 0대4까지 달아났다. 그 사이 삼성 타자들은 LG 선발투수 리즈의 강속구에 막혀 3회까지 1안타의 빈타에 허덕였다.

그러나 LG의 흐름은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4회부터 감춰놓은 발톱을 드러내며 LG를 압박했고, 7회까지 4이닝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4회 이지영과 정형식의 적시타로 2점을 쫓아간 삼성은 5회 대거 3점을 만회하며 5대4 역전을 일궈냈다. 이승엽이 2루타를 치며 2루에 있던 배영섭을 불러들였고, 이지영은 1사 만루서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삼성은 조동찬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이승엽이 홈을 밟아 경기를 뒤집었고, 6회와 7회에도 1점과 3점을 보태며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삼성은 15개의 안타를 폭발시키며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박석민과 이지영이 2타점씩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지영은 4회 적시타로 0대4에서 쫓아가는 점수를 뽑았고, 5회에는 동점타를 엮어내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삼성은 선발 고든이 3이닝 4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했지만 이어 등판한 심창민, 권혁, 안지만, 정현욱, 임진우가 철벽 계투를 선보이며 승리를 낚아챘다. 4회말 2사 1, 2루서 등판한 권혁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거뒀다. 안지만(2이닝)-정현욱(1이닝)-임진우(1이닝)가 무실점으로 뒤를 막았다.

한편 두산은 광주에서 KIA에 5대4 역전승을 거두며 KIA의 8연승을 저지했고, 롯데는 사직에서 SK를 6대4로 물리치고 삼성과의 승차(0.5경기)를 유지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한화는 목동에서 넥센에 2대4로 패하면서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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