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약 14만2천 명으로 평균 22억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는 8천900명이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2일 발표한 '2012 한국 부자 보고서'의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만 10억원이 넘는 이들은 2010년 13만 명에서 2011년 14만2천 명으로 8.9% 늘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년 연속 20%대 증가율을 보인 것에 비해 증가 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사는 부자가 6만8천100명(47.9%)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2만6천500명), 부산(1만1천700명), 대구(6천100명), 경남(4천600명) 순이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부자만 2만6천 명(18%)으로 영남권 전체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숫자였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들은 금융자산 외 투자 대상으로 부동산을 1순위로 꼽았다. 이들은 총자산의 58%를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고 향후 유망 투자 대상으로 국내부동산(30%)을 꼽았다. 국내부동산 중에서는 고정적인 임대소득이 있는 상가'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을 선호했다. 이어 국내주식(19.8%), 예'적금(12.3%) 순이었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자산 규모가 클수록 부동산의 비중도 컸다. 총자산이 10억~50억원인 사람은 부동산과 금융의 비중이 각각 49.5%, 41.8%였지만 총자산 100억원 이상인 사람은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78.3%를 차지했다.
또 부자들은 자녀교육비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월평균 소비지출 1천51만원 중 24.4%를 교육비로 지출했다. 사교육비 지출도 월평균 193만원으로 일반가구(월평균 24만원)의 8배에 달했다. 한편 부자가구는 일반가구에 비해 평균 소득은 8.8배, 지출은 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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