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오나시스와 경쟁 선박왕 니아르코스

입력 2012-07-03 07:23:28

그리스의 선박왕 스타르보스 니아르코스(1909~1996)는 그보다 잘 알려진 아리스토틀 오나시스(1906~1975)와 평생 경쟁 관계였다. 1909년 오늘 태어난 니아르코스는 삼촌들이 경영하는 제분공장의 밀 운송 비용을 절감하려고 화물선을 사들인 것이 계기가 되어 30살에 선박회사를 차렸다. 공교롭게도 그의 성 '니아르코스'는 선주(船主)를 의미했다.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회사가 성장을 거듭하자 그는 거대한 유조선들을 많이 구입하고 건조하는 경영 방침에 따라 한때 80척이 넘는 유조선을 운영할 정도로 크게 성공했다. 막대한 부를 쌓은 그는 거액의 미술품들을 사들였으며 세계 각지의 저택과 개인 전용 섬을 소유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 오나시스 역시 해운업과 항공업 등으로 세계적인 부호가 되어 사치스럽게 살았다.

두 라이벌은 여성 편력도 화려했으며 이마저도 경쟁 관계가 작용했다. 니아르코스는 해군 제독의 딸, 포드 가문의 여성 등과 5번 결혼했고 오나시스는 그리스 선박업주의 딸과 결혼한 뒤 이혼했으며 성악가 마리아 칼라스와 연인 관계로 지내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와 재혼했다. 특히 니아르코스의 5번째 아내는 오나시스의 첫 번째 배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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