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이용해 중국 옌볜(延邊)의 한 대학에서 조선족 동포 학생을 위해 15년째 무료 강의 봉사를 펼치는 교수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2008년 대구대 무역학과 교수로 정년퇴임을 한 도충구(69'사진) 명예교수. 도 교수는 1998년 지인의 소개로 중국 옌볜과학기술대에서 재중동포 학생들에게 무료로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 그는 이번 여름방학에도 어김없이 옌볜과학기술대에서 5주간 무역실무와 무역사례 등 무역학을 전수하기 위해 2일 중국으로 떠났다.
강의하는 동안 학생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는 그는 학생들의 취업과 진로, 직장 생활 등의 고민을 상담해주며 바쁜 일정을 보낸다. 또한 강의를 통해 한국경제와 한국의 문화를 많이 소개해 가까운 나라 한국을 심어주고 있다.
도 교수는 "남은 인생을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로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환경이 열악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세계화 시대의 지도자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무료 강의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즐겁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하루하루가 즐겁다. 봉사가 곧 내 삶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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