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온라인 투표시스템 장애로 중단(지난달 27일)된 당대표 등 지도부 경선의 재투표 일정을 9일부터 14일까지로 결정했다. 아울러 문제를 일으킨 투표 시스템 교체 여부는 4일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중앙선관위는 1일 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자 8명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추천된 정보통신전문가 회의를 거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당 관계자는 "서두르기보다 당원들의 의중을 지도부 경선에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투표시스템 교체 여부도 같은 맥락에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통합진보당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전국중앙위원회를 열고 '7일 이내 재투표 실시'를 의결했지만 지도부 결정에 따라 재투표 일정이 조금 더 늦춰졌다. 이에 따라 인터넷 투표는 9∼12일, 현장투표는 13일, 자동응답방식 휴대전화기 투표는 14일에 실시된다.
통합진보당은 이와 함께 종북(從北) 논란의 장본인인 이석기'김재연 국회의원에 대한 마지막(국회의원 총회) 징계 논의 일정을 2일 확정한다. 두 의원과 조윤숙'황선 전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제명)는 지난달 29일 중앙당 당기위원회의 결정(서울시 당기위원회 결정에 대한 이의 신청 기각)으로 마무리됐지만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 결정은 소속 국회의원 2분의 1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한다'는 정당법(제33조)에 따라 이번 주중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두 의원이 무소속 국회의원이 될지 여부는 당내 중립 성향의 현역 국회의원인 정진후'김제남 의원의 결정에 달려 있다. 현재 13명의 통합진보당 현역 의원 가운데 제명에 찬성하는 신당권파 측 의원은 5명, 징계에 반대하는 구 당권파가 6명이다.
한편 정치권은 두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자격심사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조건 없는 자격심사 진행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당 차원의 징계처분과 두 의원의 자진사퇴 여부를 확인한 뒤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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