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유로컵 스페인 품에…사상 첫 2연패 달성

입력 2012-07-02 09:34:51

짧은 패스로 공의 점유율을 높이는 스페인의 실리 축구가 세계 축구무대를 호령하고 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등 '패스의 달인'을 앞세워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를 사상 처음으로 2연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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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2일 오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12 결승에서 예상을 깨고 '빗장수비의 대명사'이탈리아를 4대0으로 대파했다. 스페인은 전반 14분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전반 41분 호르디 알바(발렌시아)의 추가골, 후반 39분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의 쐐기골, 후반 43분 후안 마타(첼시)의 마무리골로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유로 2008 우승팀인 스페인은 역대 최초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세 번째(1964'2008'2012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독일과 함께 통산 최다(3회) 우승국이 된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을 합쳐 처음으로 3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도 쌓아올렸다.

세계 축구를 주름잡고 있는 스페인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전인미답의 메이저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반면 이탈리아는 1968년 대회 우승 후 4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스페인의 강한 압박과 거미줄 같은 패스에 수비라인이 붕괴되며 통산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세 번째 골을 터뜨린 스페인의 페르난도 토레스는 3골을 기록, 득점왕(골든볼)에 올랐다. 토레스는 알란 자고예프(러시아), 마리오 만주키치(크로아티아), 마리오 고메스(독일),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과 나란히 3골을 기록했지만 대회 규정(도움, 출전시간 순)에 따라 영광을 안았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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