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단독 선두 등극 오승환, 세이브 최다기록
삼성 라이온즈가 마침내 순위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3대1 승리를 거두며 이날 두산 베이스에 진 롯데 자이언츠를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시즌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시즌 69경기째 만에 나서게 된 선두다.
전날 우천으로 하루를 쉬는 사이 2위 SK가 LG에 패한데다, 선두 롯데마저 두산에 패하면서 선두 롯데에 0.5경기 차 뒤진 2위가 된 삼성은 7월 첫 경기서 선두 입성이란 희망을 품고 경기를 시작했다.
삼성이 이기고 롯데가 지면, 1위에 오르는 삼성은 이날 3회초 2사 3루에서 장기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3회말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며 선두 등극의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승부를 뒤집기까지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팀의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끄는 주장 진갑용이 이번에는 팀의 선두 진입도 진두지휘했다.
진갑용은 5회 2사 만루서 중견수 앞 안타를 치며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여 3대1 역전을 완성했다. 이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은 삼성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 시즌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삼성은 선발투수 탈보트가 7이닝 6피안타 1볼넷 1실점 하며 호투했고 안지만과 권혁이 허리를 지킨 뒤 '끝판대장' 오승환이 마지막 방점을 찍으며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3승9패로 승률이 가장 낮은 일요일 홈 팬들 앞에서 선두 등극을 자축했고, 넥센과의 주말 3연전서 2승을 거두며 넥센 전 6승5패로 앞서, 시즌 초반의 천적관계도 청산했다.
시즌 8승째를 거둔 탈보트는 다승부문 단독 4위가 됐고,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올 시즌 16세이브를 기록하며 통산 세이브 최다기록을 수립했다.
한편 선두를 달리던 롯데는 잠실에서 두산에 2대7로 패하며 7연승 후 3연패에 빠지며 삼성에 선두자리를 내줬고, KIA는 대전에서 한화에 2대1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LG는 문학에서 SK를 5대2로 꺾으며 2연승을 달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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