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보호의 파수꾼 대구인권사무소(중구 동인동)가 1일 개소 5주년을 맞았다.
대구인권사무소는 지역민의 인권상담 및 진정접수, 인권교육'홍보, 긴급한 인권침해'차별행위에 대한 구제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인권사무소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인권상담은 지난해 1천702건으로 2008년 801건에 비해 112.5% 증가했다. 2007년부터 5년간 인권침해 관련 상담은 3천762건(63.8%), 차별은 359건(6.1%)으로 나타났다.
기관별 침해 관련 상담을 보면 정신병원과 같은 다수인보호시설이 2천356건(39.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찰 463건(7.8%)이었다.
정신보건법에 따라 보호자 2인이 정신과 전문의 동의만 얻으면 환자 동의 없이도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강제 입원으로 인한 인권침해가 많았다.
대구인권사무소는 지역민의 인권의식을 높이기 위해 인권사진공모전'전시회, 인권음악회, 어린이 인권도서전시회, 인권기자단, 월례인권영화상영회 '시네마 수다' 등을 열고 있다.
학생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학생인권연대' 구성'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구학생인권백서를 발간하고 있다. 또 대구교육청과 함께 일하는 청소년들의 노동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찾아가는 청소년노동인권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인권사무소 권혁장 소장은 "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학연, 지연, 혈연을 더 중시해 인권 문제가 있어도 밖으로 드러내길 꺼린다"며 "인권친화적인 지역 만들기를 위해서는 당사자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