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린 휘발유값?…대구 평균 1800원대 진입

입력 2012-06-29 10:28:55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29일 오전 대구 시내 한 주유소 가격 안내판의 휘발유 가격이 1천800원대로 표시되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29일 오전 대구 시내 한 주유소 가격 안내판의 휘발유 가격이 1천800원대로 표시되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대구 휘발유 가격이 1천800원대로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8일 오후 기준 대구지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6.33원 떨어진 L당 1천899.96원을 기록했다. 대구지역 휘발유 값이 1천80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3월 7일(1천895.97원) 이후로 처음이다.

대구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해 3월 2일에는 2천원을 넘어섰다. 이후 4월 18일 2천48.55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계속해서 가격이 내림세를 보여왔다.

이 같은 하락세는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6월 넷째 주 국제유가는 유럽 재정위기 지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주(97.38달러)보다 배럴당 4.44달러 떨어진 92.94달러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도 전주(83.31달러) 대비 배럴당 1.9달러 하락한 78.20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6월 넷째 주 가격은 배럴당 전주(96.03달러)보다 3.15달러 내린 92.88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유가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경제지표 악화와 유럽 재정위기 지속, 미국 석유재고 증가 등의 유가 하락 요인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달러 미만을 유지하는 등 몇 주간 국제유가가 하향 조정을 받고 있어 국내유가도 시차를 두고 하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국제 유가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 점쳐지는 만큼 국내 휘발유 가격도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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