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구한 이름 모를 영웅들, 편히 쉬소서"

입력 2012-06-29 07:14:01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내 도솔관에서 26일 호국 영령들의 영면을 기원하는 6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내 도솔관에서 26일 호국 영령들의 영면을 기원하는 6'25전사자 합동영결식이 열렸다. 해병대 제공

"호국 영령들이시여 고이 잠드소서."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이하 포특사)는 올해 6'25 전사자 유해 발굴작업을 통해 유해 28위(완전유해 1위, 부분유해 27위)와 유품 649점을 발굴했다고 27일 밝혔다.

포특사는 지난 3월 6일 개토식 이후 8주간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과 함께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도음산, 금곡산, 보경사, 장사해수욕장 등 7개 지역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했다.

특히 유해발굴 기간 중 6'25전쟁의 역사적 교훈, 나라사랑 정신, 호국보훈 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해 일반 장병들을 대상으로 체험근무의 기회가 마련됐다. 유해발굴이 끝난 후에는 기간 중 발굴한 개인호 3천300개를 모두 원상복구해 대민피해 및 환경훼손을 최소화했다.

이어 포특사는 이달 26일 사령부 내 도솔관에서 조국을 수호하다 장렬하게 산화한 호국 영령들의 영면을 기원하는 6'25전사자 합동영결식을 거행했다.

영결식에는 포특사령관 전병훈 소장, 6전단장, 교육훈련단장 등 포특사 주요 지휘관과 지역 보훈단체'기관장 100여 명, 직접 유해발굴에 참여했던 국방부 유해발굴단 인원 및 체험발굴 장병 1천100여 명 등 총 1천200여 명이 참석해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또 6'25 전사자 합동영결식과 함께 유품 및 사진 전시회를 함께 진행해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장병들과 지역민들에게 안보학습의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병훈 사령관은 조사를 통해 "호국 영령들의 큰 뜻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위국헌신 군인 본분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분골쇄신 하자"며 "긴 세월 찬 이슬을 맞으며 조국의 산하 어딘가에 묻혀 있을 거룩한 고혼을 하루빨리 찾아 조국의 따스한 품에 편히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임시 봉안소에 안치된 후 DNA 감식 등의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뒤 국립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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