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의 기술, 돋보이는 그녀] 장마철 멋내기

입력 2012-06-28 14:41:47

마른 날도 멋진 레인코트…트렌치형 고르면 하체맵시 더

장마철이다. 우리 지역은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장마철에 돌입했다. 대구기상대는 "올해 장마철에 대구경북에는 주기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비가 억수처럼 쏟아진다고 외출을 포기하거나 아무렇게나 입을 수는 없다. 멋쟁이들은 비 오는 날에도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을 연출할 줄 안다.

◆장마철 패션 이렇게

장마철 잦은 비와 습기 때문에 의류는 쉽게 젖고 눅눅해지기 쉽다. 따라서 면이나 마처럼 습기를 머금으면 쉽게 구겨지는 소재보다는 가볍고 착용감이 좋은 폴리에스테르, 라이크라, 쿨울 등의 합성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통풍이 잘 되고, 비에 젖어도 쉽게 마르며, 피부에 닿는 촉감도 시원하다.

장마철 잦은 비는 체온을 쉽게 떨어뜨린다. 그래서 상의로 니트류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다. 장마철 니트류는 쿨울 혼방, 코튼 혼방, 레이온과 나일론 혼방 소재를 선택하면 보온에도 좋으면서 시원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피해야 할 소재는 실크다. 비에 젖으면 잘 마르지 않는데다 옷감이 손상될 우려가 높다. 여름 점퍼는 방수가 되는 제품이 좋다. 특히 구멍이 송송 뚫린 메시 소재 점퍼는 통풍이 잘돼 장마철에 입기 좋다.

하의는 물에 젖기 쉬운 긴 바지를 대체할 다양한 길이의 바지가 시중에 나와 있다. 7~9부 길이의 크롭트 팬츠, 7부 바지보다 조금 짧은 버뮤다 팬츠, 무릎 위로 올라오는 쇼트 팬츠 등 다양하다.

스커트나 원피스도 실용적이다. 단, 폭이 넓은 풀스커트보다는 일자형 스커트가 물에 젖어 스커트 자락이 감기는 등 불쾌함을 방지할 수 있다. 시퐁 소재의 하늘거리는 스커트는 장마철 강풍에 날리거나 비에 젖으면 몸에 달라붙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도 정장을 입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쿨울 소재가 제격이다. 습기를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물기가 묻어도 툭툭 털어내면 되기 때문.

샌들을 신을 경우 앞코와 뒤축이 통풍이 잘 되는 제품이 좋다. 조리나 슬리퍼 형태의 샌들은 미끄러질 위험이 있으므로 장마철에는 신발장에 잠시 넣어뒀다가 뜨거운 여름철에 꺼내 신자.

◆레인코트

레인코트와 레인부츠는 최근 대구백화점 본점과 프라자점의 경우 판매가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어나는 등 올여름, 특히 장마철에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먼저 다양하게 출시돼 있는 레인코트 제품에 대해 알아보자.

디자인은 트렌치코트나 재킷 스타일이 좋다. 특히 트렌치코트형 레인코트는 기장이 엉덩이를 덮어 하체에 자신이 없는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허리 부분은 벨트나 고무 셔링으로 조일 수 있어 날씬한 허리 라인을 연출할 수 있다.

소재도 중요하다. 원단뿐만 아니라 봉제선에도 방수 가공 처리가 돼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자. 바늘땀 사이로 물이 스며들 수 있기 때문. 몸에서 발생하는 땀이나 열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투습성도 고려해야 한다. 방수성과 투습성 모두 갖춰야 옷이 젖는 것을 방지해 찝찝함은 물론 유사시 저체온증도 막을 수 있는 것. 초경량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많이 나와 있으므로 활동성을 위해 참고하자.

잘 산 레인코트 한 벌이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비가 오지 않아도 일상복이나 아웃도어룩으로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레인코트는 코디네이션 방법도 다양하다. 짧은 하의와 매치하면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레인부츠를 매치하는 것도 좋다. 레인부츠와 바지 색상을 통일하면 다리가 한층 날씬하고 길어 보인다. 대비를 주는 것도 좋다. 무채색 계열 의상에는 화려한 색상의 레인부츠를 신어 포인트를 주자.

레인코트는 항상 물에 노출되는 만큼 보관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드라이클리닝은 기능성 소재를 손상시키므로 피한다. 손세탁 시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 또는 아웃도어 전용 세제를 풀고, 가볍게 주물러 세탁한다. 목깃이나 소매 등 오염이 심한 부분은 솔로 살살 문지른다. 세탁 후 비틀어 짜지 말고,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서 말린다.

◆레인부츠

레인부츠는 사실 멋쟁이들만 신었다. 하지만 이젠 우산처럼 비 오는 날 필수 아이템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만큼 시중에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레인부츠 역시 방수기능이 가장 중요하다. 또 시원함을 유지시켜 주는 보냉기능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기능성을 갖추면서도 패셔너블한 디자인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100% 천연고무 소재에 안감은 면으로 돼 있어 땀 흡수가 뛰어난 제품도 있는 등 레인부츠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디자인도 길이가 무릎까지 오는 기본 스타일 레인부츠는 물론 굽이 살짝 있어 여성스러움을 더하거나 길이가 발목까지만 오는 귀여운 스타일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있다.

레인부츠에 곁들여 아쿠아 슈즈도 눈여겨보자. 아쿠아 슈즈란 트레킹화의 일종으로 깔창에 배수 기능이 있어 물 빠짐이 좋고, 특수 소재를 사용해 잘 마르는 제품으로 아웃도어룩이나 바캉스룩에 어울리지만 장마철에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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