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활발해진 스파이더맨 "와우, 어메이징"
이번 주에는 7월에 선보이게 될 '배트맨 : 다크 나이트 라이즈' 와 함께 올여름 최대의 화제작인 히어로 시리즈의 결정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개봉돼 극장가의 흥행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25억달러의 흥행 이익을 거둔 바 있는 스파이더맨의 새 시리즈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개봉은 역동적인 고공 액션으로 최근 관객들에게 별다른 만족도를 이끌어내지 못한 3D 상영관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어린 시절 사라진 부모 대신 삼촌 내외와 사는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는 여느 고등학생처럼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같은 학교 학생 그웬 스테이시(엠마 스톤)와 둘 만의 비밀을 키워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사용했던 비밀스러운 가방을 발견하고 부모님의 실종사건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된 그는 그동안 숨겨져 왔던 과거의 비밀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윽고 아버지의 옛 동료 코너스 박사(리스 이판)의 실험실을 찾아가게 된 피터는 우연한 사고로 특별한 능력을 갖추게 되고, 예상치 못한 피터의 도움으로 연구를 완성한 코너스 박사는 자신의 숨겨진 자아인 악당 '리자드'를 탄생시킨다. 세상을 위협하는 세력 앞에 피터는 그의 인생을 통째로 바꿀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스파이더맨'이라 불리는 영웅이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영화는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뉴욕의 빌딩 숲을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의 활공을 이용한 360도 회전으로 3D 영화의 장점을 극대화하기에 적합하다. 관객의 눈에 보이는 것이 곧 스파이더맨의 눈이 되는 '1인칭 시점 샷' 역시 마치 관객이 하늘을 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시리즈는 5년 만에 제작된 만큼 감독과 주연배우가 모두 바뀌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메가폰을 잡은 마크 웹은 '500일의 썸머'를 통해 보여준 연출력으로 도시를 구하는 영웅의 연약하고 섬세한 인간적인 모습을 구현하고 있으며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에도 얼굴을 알린 바 있는 할리우드의 신성 앤드류 가필드가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출연한다.
또한, 스토리 측면에서도 영화는 이전 시리즈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스파이더맨의 부모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활용하고 있어 기존 영웅물들과 차별화된 전개를 보이고 있으며 가족과의 갈등, 사회생활의 고민, 이성 문제 등 관객이 공감하기에 적합한 정서적인 부분 역시 포함하고 있어 한층 탄탄한 드라마를 구축하고 있다.
할리우드의 대표 블록버스터인 만큼 관객의 오감을 만족하게 할 시각적인 기술 역시 눈에 띄는데 '이미지웍스'사가 악역인 리자드 캐릭터를 그래픽으로 수작업하기 위해 1억3천만 개의 다각형 모델이 사용되었으며 스파이더맨이 착용하는 푸른빛의 광학렌즈는 'NASA'와 군용 렌즈를 생산하는 회사에서 제작되었다.
이전 주인공보다 좀 더 활동적인 모습으로 변한 스파이더맨의 활약이 관객들에게 찾아온 이른 더위를 잠재울 수 있을지 기대되는 한 주이다. 상영시간 136분, 12세 관람가.
김삼력 영산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ksr@ys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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