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 여나?'
19대 국회 개원을 두고 여야가 뜻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26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고, 상임위원장이 누가 될 것이란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론되면서 개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언론사 파업을 두고 국정조사를 요구한 민주당과 국정조사만큼은 안 된다는 새누리당이 맞서고 있어 파행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 내에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분위기가 더 지배적이다.
새누리당은 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 등을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민주통합당은 현안과 원 구성을 한번에 하는 '원샷 원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부 방송사의 노사분규에 대해 국회에서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하자는 요구가 있었는데 안 된다고 본다"며 "언론사든 무엇이든 분규는 자체 해결해야지 외부에서 자꾸 입김을 넣으면 결과에 책임질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간인 불법사찰과 대통령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해서는 "두 개 다 수사가 덜 됐다고 본다. 수사가 완결되도록 하는 게 급하다"고 민주당과 같은 입장임을 확인했다. 평행선의 방향이 일부 수정된 것이다.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부터 전화 통화를 통해 접촉하고 있고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대한변협이 원 구성을 못한 국회의원 전원에 대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고, 26일에는 차한성 법원행정처장이 직접 국회를 찾아 여야 원내대표에게 "대법관 후보자 4인 임명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여야가 더이상 국회 개원을 지연시킬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주요 상임위원장 배분에서 새누리당은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민주당에 양보하는 안을 내놨고, 민주당은 기획재정위원장이나 행정안전위원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국토해양위원장을 민주당 몫으로 내주는 것으로 타협이 될 것이란 이야기가 있다. 현재 국회운영위원장에 이한구 원내대표(대구 수성갑), 국방위원장이나 정보위원장에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장에 장윤석 의원(영주)이 거론된다. 국토해양위원장에는 김태환 의원(구미을)이 유력했지만 결과를 알 수 없게 됐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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