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 중 박근혜 출마선언…캠프 직능별 외부인사 대거 합류

입력 2012-06-27 10:28:58

비박주자 행보 상관없이 추진

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내달 1일 혹은 2일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선 캠프도 곧바로 출범할 것으로 보여 새누리당의 대선 정국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한 친박 핵심 의원은 27일 매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박 전 대표는 당내 대선후보 경선 룰 논란이 사실상 정리된 만큼 비박(非朴) 대선주자들의 경선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출마 선언 시기는 내달 1일 또는 2일 가운데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2일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다른 친박 의원은 "아직 (출마 선언) 날짜가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경선(8월 19일)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문제가 있어 늦어도 다음 주 초엔 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측근들은 박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문 초안 작성 작업을 이미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캠프 역시 박 전 대표의 출마 선언 직후 가동될 예정이다. 친박 인사들에 따르면 이미 국회 맞은편의 빌딩 2개 층을 대선캠프 사무실로 마련해 놨다. 캠프 구성은 사실상 끝났고, 앞으로 내놓을 각 분야의 정책과 비전들도 확정된 상태라는 후문이다.

캠프 좌장은 홍사덕 전 의원이 맡고, 공보'정무는 최경환 의원, 조직은 홍문종 의원, 전략기획은 권영세 전 의원, 직능은 유정복 의원 등이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이런 큰 틀 속에 현기환'김선동'손범규 전 의원 등이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캠프 규모는 30~50명 선으로 예상했다.

캠프에는 정치권 외부 인사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박 핵심 인사는 "당내 경선 대비뿐 아니라 12월 대선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기 위해 캠프 내에 경제'사회복지'통일안보'종교'여성'2030 등 다양한 직능별 조직을 갖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도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며 "보여주기식 인사가 아니라 박 전 대표의 철학과 노선을 같이하는 인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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