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 올해 99개교 Wee클래스 설치
# 기초학력·청렴도 향상 큰 성과
# 소규모 학교 자체 통폐합 추진
"학교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영우(사진) 경북도교육감은 25일 취임 2주년을 기념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학교폭력 추방'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경북의 중·고교생들이 학교폭력과 성적비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며 "학교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공간이 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학교폭력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경북에서도 올들어 학교폭력 등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북도교육청은 대응에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올 4월 영주에서는 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또래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난해 2월 포항 한 중학교에서 구타, 금품갈취 등 학교폭력을 일삼아 온 중학생 38명이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다. 이런 지적에 따라 도교육청은 올해 99개 교에 위(Wee)클래스를 만들어 296개 교를 대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201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장기 기숙형 대안학교인 '안평 수련학교'(가칭) 설립도 추진 중"이라며 "학생 상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2년 간 경북도 교육은 학력과 청렴도 면에서 크게 향상됐다. 지난해 도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 기초학력 우수 교육청에 선정됐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부진학생 비율이 전국 도교육청 9곳 중 고교 경우 1위, 중학교 2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이 교육감은 "학교장 청렴도 평가제, 청렴 옴부즈만 운영, 주민 감사관 설치, 고위 공직자 청렴교육 등에 힘쓴 결과"라고 했다.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 주5일 수업제도 안착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6월 셋째주 토요일에 토요 프로그램 참가학생이 40.7%에 이르는 등 20% 선인 전국 평균에 비해 눈에 띄게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 문제는 도교육청의 당면 과제로 꼽았다. 최근 교과부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적정규모 학급 수(초'중학교 6학급 이상, 고교 9학급 이상)와 학급 당 학생 수(20명 이상) 기준을 제시하는 바람에 각 시'도교육청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면 단위 학교 대부분이 폐교 대상이 된 경북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
도교육청은 개정안 철회를 위해 다른 시·도교육청과 힘을 모으는 한편 학생 수 15명 이하인 본교 29개 교, 10명 이하인 분교 35개 교 등 64개 교에 대해 자체적인 통폐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한 학급에서 두 개 학년 이상이 배우는 복식학급, 다른 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상치교사 문제 등이 있는 곳은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우선적으로 통폐합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학교와 지역민 등이 학교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 회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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