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3골…득점왕 욕심나네

입력 2012-06-26 09:35:06

우승·골든부츠 동시 도전 독일 고메즈와 공동선두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의 우승 다툼과 함께 누가 득점왕에 오를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과 29일 오전 스페인과 포르투갈, 독일과 이탈리아의 준결승 대결을 앞둔 가운데 유로 2012 아디다스 골든 부츠를 수상할 후보는 이들 팀의 5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독일의 마리오 고메즈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페인의 페르난도 토레스'세스크 파브레가스'사비 알론소 등이다.

이 가운데 고메즈와 호날두는 8강전까지 나란히 3골을 기록, 공동으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어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힌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6골(득점 2위)을 기록한 FC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고메즈는 '죽음의 B조'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세 골을 터뜨렸다. 이후 그리스와의 8강전에는 10분밖에 출전하지 못해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준결승 등 남은 경기에서 아직 더 많은 골을 넣을 기회가 남아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45골(득점 2위)을 기록한 특급 골잡이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호날두는 특유의 몰아치기로 경쟁 선수들을 따라잡았다. 호날두는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고, 체코와의 8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을 준결승에 올려놓았다. 호날두는 '거대한 산' 스페인과의 준결승을 넘어서야겠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과 득점왕,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스페인의 토레스와 파브레가스, 알론소는 나란히 두 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스페인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인 점을 감안하면 선두 추격이 가능하다. 이들은 스페인의 대회 2연패와 득점왕 2연패(유로 2008 득점왕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4골)에 도전하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와 러시아의 알란 자고예프는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두 선수는 팀의 조별리그 탈락으로 골을 추가할 기회를 잃었다.

한편 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에서 두 명 이상이 동률을 기록했을 경우 도움 수(최다)와 출전시간(최소) 순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이에 따르면 고메즈는 1도움을 기록하고 있어 득점왕 경쟁에서 현재까지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또 승부차기에서 기록한 골은 득점에 포함되지 않는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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