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불출마 익숙한 현 의장 "상황달라 승산 있으면 출마"
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상주시의회가 전반기 의장의 재출마 문제로 의원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내달 6일 예정된 제6대 후반기 의장선거에는 윤홍섭 현 부의장(3선), 신병희 의원(2선), 이성규 의원(초선) 등 새누리당 소속 3명이 첫 의장 도전 의사를 밝히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상주시의회는 전체 17명 의원 중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한 15명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앞서 상주시의회에 따르면 2년전 전반기 의장선거때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끼리 경선을 통해 김진욱 의원(3선)을 단일후보로 선출, 의장으로 당선시켰다. 전반기 의장에 당선된 자는 후반기 의장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소속의원들간 합의가 있었고 김 의장 또한 이에 동의했었다.
그러나 최근 김 의장이 의원간 합의에 따른 불출마 약속을 지키지 않고 3번째 의장 당선을 겨냥한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어 동료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의장 출마에 나선 의원들은 "이 같은 합의내용이 당시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찬성한 당론이기 때문에 약속을 지켜 불출마 하는 것이 당론과 민의에 부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 의장은 "자당 소속의원끼리 합의 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는 12명이었고 지금은 무소속 3명이 입당해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투표 3일전 쯤 되면 자신의 출마에 대한 동료의원들의 지지세 파악이 가능한 만큼 승산이 없다고 판단되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동료의원들은 "승산이 없어야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은 공인으로서 너무 기회주의적이고 실망스런 처신이다"며 "김 의장이 동료의원과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의장후보가 3명이나 있는데도 김 의장이 가세해 자칫 4파전으로 치를 경우 약속위반 논란으로 인한 의원간 불신과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져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향후 시의회의 분열 등 파행을 불러올 수 있다"며 "파행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김 의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자리싸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다수당의 정치력을 발휘해 원구성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의회 안팎에서는 의장 선거가 1차 투표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거가 다자구도로 전개돼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가 나올 확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결국 1차 투표가 끝난 뒤 어느 후보가 몇 표를 얻었는지를 확인한 뒤 후보 간 합종연횡에 따라 최종승자의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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