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막걸리에 열광하나?…가격·건강·맛 3박자 '서민들의 친구'

입력 2012-06-22 07:17:15

'값이 싸고 맛도 좋고 몸에도 좋고….'

막걸리가 주류 업계의 강자로 떠오른 배경에는 가격'건강'맛의 3박자를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웰빙 바람에 따라 애주가들의 '막걸리 사랑'은 더 커지고 있다. 막걸리는 유산균이 요구르트보다 10배나 많고 다이어트는 물론 항암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막걸리 100㎖의 열량은 45㎉ 정도로, 같은 양의 우유(60㎉)나 오렌지주스(50㎉)보다 낮다. 또 유산균, 아미노산이 풍부해 하루 1, 2잔 정도의 막걸리는 다이어트나 미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반적인 술과는 달리 단백질, 당질 콜린, 비타민B 등 우리 몸에 좋은 효소가 포함돼 있고, 누룩을 사용하는 막걸리의 양조과정에서 항암성 성분이 생성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여기에다 인공탄산을 주입하지 않고 장기간 숙성과정을 통해 자연스러운 탄산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장기간 숙성과정을 거쳐서 발생한 탄산은 목 넘김이 부드럽고 발효과정의 효소가 장을 보호하며 변비를 없애주는 동시에 피부를 윤택하게 해주는 등 미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숙취와 트림도 크게 완화되어 더 이상 텁텁한 술이 아니다. 그래서 젊은층과 여성들로부터도 사랑을 받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9년 최고 히트 상품으로 막걸리를 선정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막걸리에 항암물질이 맥주나 와인보다 최대 25배 많이 들어 있다고 지난해 발표했다.

최근에는 오곡막걸리, 우리쌀막걸리, 검은콩막걸리, 현미생막걸리 등 다양한 재료와 제조법이 등장해 웰빙시대의 조류에 맞추고 있다. 특히 한국식품연구원이 최근 막걸리에서 항암 성분 '파네졸'을 발견했는데 연구 결과 포도주나 맥주보다 최대 25배 많다고 발표하면서 막걸리에 대한 관심을 더 뜨겁게 했다.

최창동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막걸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에도 도움이 되고 콜레스테롤과 통풍을 막아주는 요산수치를 내려주는 등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도 있다."며 "트립토판과 메티오닌의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해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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