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브랜드 제치고 탁주부문 은상
"장인(匠人)의 이름을 걸고 맛과 실력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막걸리 브랜드로 도약할 것입니다."
청도 매전면 덕산리 청도양조(대표 김창수'57)는 공장 내부 2곳의 첨단 생산라인 중 1곳은 저온살균으로 탄산을 가미하는 파스퇴르 공법의 최신 시설을 가동한다.
막걸리 공장 가운데 이만한 탄산막걸리 제조설비를 갖춘 곳은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이며, 자동화 설비 완료에 따라 하루 1천여 박스(1만8천ℓ)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청도양조에서 생산하는 '생 참맛 막걸리'는 2007년 제1회 대한민국 전통주 주류품평회에서 쟁쟁한 주류브랜드를 제치고 당당히 탁주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이 품평회에는 국세청이 우수 전통주를 찾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예비심사를 거쳐 막걸리 20개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61개 제품이 출품됐다. 청도양조는 이때부터 명품주 반열에 오르며 여러 차례 주목을 받았다. 당시 심사를 맡은 20여 명의 전문가들은 생 참맛막걸리가 철저한 발효과정을 거쳐 막걸리 특유의 텁텁한 냄새가 적고 향이 적합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트림이나 냄새가 없고 부드러우며, 깔끔하고 상큼한 맛이 뛰어나 향후 젊은 층을 선도하고 막걸리 소비패턴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부각됐다.
청도양조는 까다로운 제조공정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막걸리는 순수한 미생물에 의해 발효시키는 자연식품으로, 온도와 숙성기간, 지역 등 작은 차이에도 맛과 품질의 차이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 이 때문에 발효과정에서부터 24시간 관찰하며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도양조 김창수 대표는 "똑같은 조건에서도 미세한 차이로 다른 맛을 내는 것이 막걸리이기에 한결같은 맛을 내기 위해서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정성과 노력을 들여 정도(正道)를 걷는 것이 비법"이라고 말했다.
청도양조는 효모가 살아있는 쌀막걸리 '생 참맛 막걸리'를 비롯해 '생 불로 막걸리', 탄닌 성분이 풍부한 청도 감 원료가 들어간 '감 먹걸리' 등을 생산한다.
물과 관계가 깊은 막걸리 생산을 위해 지난 2006년 물 좋고 공기 좋은 적지를 찾다 청도로 옮겨와 자리를 잡은 청도양조는 충북 청주와 청원, 경상도 지역 등에서 다진 기반을 토대로 전국적인 막걸리 브랜드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도양조측은 현재 대구와 구미, 고령, 경주와 창원, 김해 등에서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최신 설비가 본격 가동되는 7월부터 국내 최대 소비처인 서울과 경기도권을 넘볼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청도양조는 앞으로 중국과 일본 등 수출을 위한 협의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054)373-1533, 010-9053-9500.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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