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장 단골집] <113> 대구 신성로타리클럽- 다금정

입력 2012-06-21 14:16:45

노릇한 장어구이 대령이오…10가지 장아찌는 '덤'

여름철 보양식은 대부분 맛도 좋다. 장어는 독특한 맛과 최고의 스태미나 식품으로 손꼽힌다. 비싼 가격 때문에 일부 마니아층만 즐겼으나 요즘은 곳곳에 장어 전문식당이 들어서 대중음식 반열에 속한다. 장어구이는 식당마다 맛이 다르다. 장어를 즐기는 마니아들은 "장어 요릿집에 갈 때마다 '이 집은 어떤 맛일까?'하는 기대를 하게 된다"고 말한다.

장어요리 전문점 '다금정'은 퓨전 한정식집이다. 개업한 지 1년 6개월 만에 '맛과 분위기가 있는 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앞마당이 넓어 주차하기 편리하다. 식당 안은 정갈하다. 벽 곳곳에 걸려 있는 전통문양의 소품이 독특하다. 다금정 정연우 사장의 솜씨다.

대구 신성로타리클럽 정준식 회장(MBN 디자인 대표)은 "회의를 한 후 꼭 이 집에 와서 회원들 간 정을 나누며 스태미나를 보충한다"고 말한다.

신성로타리클럽은 2010년 7월 대구의 100번째 클럽으로 출범했다. 전국 로타리클럽 중 가장 젊다는 것이 특징이다.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상차림이 시작된다. 생선회, 샐러드, 잡채, 버섯편육, 해삼탕, 칠리새우 등 기본 상차림이 예사롭지 않다. 정연우 사장은 "효소와 매실로 만든 장아찌 종류가 10여 가지나 된다"고 자랑한다.

장어구이가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등장한다. 주방에서 요리를 완성한 후 손님상에 올린다. 뜨거운 조약돌 위에 부추를 깔고 그 위에 양념장어를 얹어 다 먹을 때까지 따뜻한 맛을 유지하는 게 비결이다.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등장한 장어를 보는 순간 입안에 침이 솟는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은 법. 노릇하게 잘 구워진 간장장어부터 한 입 맛본다. 입에 들어가는 순간 황홀한 느낌이 든다. 장어 특유의 고소함과 쫀득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고소한 맛이 부드러워 몇 번 씹는 순간 벌써 입안에 남아있는 것이 없다.

정 사장은 "장어는 비타민 E가 풍부하고 혈관에도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며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최고"라고 설명한다. 신성로타리클럽 정 회장은 "이 집에서는 다양한 요리법으로 만든 장어의 오묘한 맛을 즐기는 느낌이 좋다"고 한다. 특별히 소금구이를 즐긴다는 이상헌(34'자영업) 회원은 "장어 특유의 느끼한 맛이 없고 향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박정규(34'부동산업) 회원은 "이 집은 음식마다 정성이 느껴진다"며 "속살까지 매콤한 맛이 은근하게 밴 고추장 양념장어는 또 다른 매력"이라고 소감을 밝힌다. 정정훈(33'보험업) 회원은 "언제나 푸짐하고 맛이 좋은데 비해 가격은 비싸지 않아서 귀한 손님 접대하기에는 최고의 집"이라고 말한다. 정호열(40'인쇄업) 회원도 "음식의 맛은 물론 주인과 종업원이 모두 친절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언제나 오고 싶은 집"이라고 평가한다. 김태준(33'보험업) 회원은 "고급 음식인 장어를 다양하게 요리해 입맛에 맞춰 즐길 수 있어 회원들이 좋아하는 집"이라고 소개한다.

장어구이를 기분 좋게 즐긴 후에는 장어탕이 제격이다. 된장을 풀어 시래기를 푸짐하게 넣은 장어탕은 입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

점심 특선으로는 ▷돌솥밥 정식 1만2천원 ▷장어덮밥 1만3천원 ▷송이영양돌솥밥 정식 1만5천원 ▷장어정식 2만원이다. 장어 코스요리(1인분 기준)는 ▷일품장어 3만9천원 ▷복분자장어 4만3천원 ▷전복장어와 송이장어 각 4만8천원 등이 있다. 한정식 코스요리는 다금상 2만5천원, 다복상 3만3천원, 화목상 4만5천원이다. 예약은 053)586-3366.

[추천 메뉴] 두부삼합

두부'쇠고기볶음'묵은지가 만났다…"다이어트에도 효과"

다금정에는 장어요리 외에도 먹음직한 일품요리가 많다. 그 중 불고기와 두부, 묵은지가 어우러진 '두부삼합'이 별미다.

전통 된장과 여러 곡물을 갈아서 만든 영양 소스를 곁들인 두부에다 쇠고기볶음과 묵은지를 함께 싸 먹는다.

매실 원액으로 만든 초밥도 맛볼 수 있다. 매실초밥은 얇게 썬 오이로 감싸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정연우 사장은 "고소함과 상큼함, 담백한 맛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사랑받고 있다"고 추천한다.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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