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문제를 논의했으나 롯데, 삼성, 한화 등 일부 구단이 반대해 무산됐다. 고교 야구팀이 53개에 불과해 선수 수급에 문제가 생기고 야구 인프라도 부족해 프로야구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는 이유였다. 이에 대해 프로야구선수협회 등이 올스타전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거부하겠다며 반발하고 있고 팬들도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10구단 창단은 야구계와 야구팬 대부분이 원하는 일이며 이를 반대하는 것은 구단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선수 수급 문제는 넥센팀의 경우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야구 인프라 문제도 10구단을 유치하려는 전북도와 수원시가 야구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프로야구 경기 수준이 높아졌고 연간 관중 수가 6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양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10구단 창단의 적기라고 할 수 있다. 당장 내년부터 NC 다이노스가 1군에 합류해 홀수 팀 체제가 되면 경기 수가 줄고 한 팀이 4일씩 쉬는 등 기형적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10구단 체제가 되면 양대 리그제가 가능하게 돼 포스트 시즌 경기 방식도 개선할 수 있다.
KBO와 프로야구 구단들은 그동안 야구 저변 확대를 소홀히 하는 등 10구단 창단 반대 논리로 내세운 선수 수급 책임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러한 마당에 10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것은 작은 이해관계에 얽매여 야구 발전을 가로막을 수도 있는 점임을 인식해야 한다. KBO와 기존 구단들은 이사회를 다시 열어 10구단 창단을 논의하고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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